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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상관없이 재개"…신분당선 신사~용산 공사 본격화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1.10 08:13 수정 2022.01.10 15:44
[땅집고] 신분당선 전동열차. /조선일보DB


[땅집고] “노선과 지상 역사(驛舍) 위치를 조정해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용산미군기지 반환 문제로 3년 간 멈춰서 있던 신분당선 서울 연장 2단계 사업(신사역~용산역 구간) 공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부지 반환 여부와 상관없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2단계 공사가 본격화하면 후속사업인 ‘서북부 연장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방부는 이달 내로 신분당선 연장 사업 개선안을 마련하고 주한미군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선안에는 미군 수송부 부지 안에 신설될 계획이었던 ‘동빙고역’을 부지 밖으로 이동시키고, 공사 지점도 미군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뉴타운으로 교통수요가 증가한 보광동 일대에 신규 역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용산구와 서울시는 국토부에 신분당선 2단계 사업 노선변경을 통해 보광역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바 있다.

용산구 주민 A씨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배차간격이 길었던 경의중앙선만 있었던 용산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숙원사업”이라면서 “보광역 추가 등에 대한 논의도 잘 이뤄져 한남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땅집고] 신분당선 용산 연장사업 노선도. /장귀용 기자


업계는 미군이 개선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안에 착공이 이뤄지면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은 2027년이면 개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계획이 변경되면 노선변경과 보광역 추가에 따른 비용추가 문제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행정절차가 이뤄져야 해 공사가 내후년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개통일은 2030년경까지 미뤄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군 측의 반대가 심한 지상공사 지점 등을 변경하는 내용으로 절충안을 마련했다”면서 “부지 반환도 지난해 말부터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분당선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후속 사업인 ‘서북부 연장 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북부 연장사업은 용산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삼송지구로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에 포함된 노선이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이달 내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돌입해 연내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완료되면 삼송역에서 용산역까지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3호선과 1호선을 환승해야해 4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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