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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103층 '매머드 타워' 7년 만에 재추진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1.07 16:19 수정 2022.01.07 16:28
[땅집고] 블루코어컨소시엄 송도 128만㎡ 개발사업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땅집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기로 했다 좌절됐던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 건립 사업이 7년 만에 재추진된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은 7일 송도 6공구·8공구 공모 사업 시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42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3층 타워가 실제로 건립될 경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123층)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현재 송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5m·68층)다.

[땅집고] 블루코어컨소시엄 송도 128만㎡ 개발사업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청은 블루코어컨소시엄과 협상 끝에 마련한 송도 128만㎡ 개발 계획안을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인천시가 7년 전인 2015년 재정난을 이유로 151층 규모 인천타워 건립 사업을 백지화했던 곳이다. 당시 시가 조사비·설계비·기초공사비 등을 이미 지출한 민간사업자에게 물어준 재정 낭비 금액만 86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인천 12개 환경·시민단체는 지난해 10월 송도에 초고층 건물이 건립될 경우 재난·안전에 취약하고 빌딩풍·빛피해·교통체증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타워 재추진 반대 의견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바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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