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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달고 4000가구 분양…근데 주변은 온통 유흥업소 천지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1.07 07:01 수정 2022.01.07 07:1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 포레스티지’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삼성물산이 부산 동래구 일원에 짓는 ‘래미안 포레스티지’(온천4 재개발) 분양에 나선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총 4043가구 규모로 짓는다. 전용면적 39~147㎡로 구성되며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49~132㎡ 총 23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 오는 14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입주는 2024년 9월예정이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신축 단지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는 우수한 편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면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청약 당첨 즉시 약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인근으로 기피 시설이 많다. 노래방·주점 등 유흥업소, 모텔촌이 즐비하다. 교육 인프라도 열악하다.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위치/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온천장역에서 연산역까지는 10분 내로 이동가능해 직주근접성은 우수하다. 연산역 일대는 각종 행정기관을 비롯해 업무시설이 밀집해 ‘부산의 행정 중심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온천장역에서 서면과 해운대역까지는 각각 15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역까지는 거리가 먼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온천장역까지는 약 800m 떨어진 거리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지 및 교통지도./손희문 기자


단지가 언덕배기에 위치하는 점을 두고 예비청약자들은 “산을 깎아서 아파트를 만든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산지 아파트가 많아 평지 아파트가 귀하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1군 건설사 브랜드의 대규모 아파트가 산기슭에 위치한 것은 감점 요인이라는 평가다. 단지 뒷편으로는 금정산과 더불어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이 있다.

단지에서 온천장역으로 향하는 길가 주변으로는 유흥업소를 비롯해 호텔과 모텔이 20군데가 넘게 있다. 학군도 약점이다. 또한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초등학교 부지가 따로 없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단지에서 약 1.3km 떨어져있는 온천초등학교다. 성인 걸음으로 20분 정도가 걸려 어린 아이들이 통학하기에는 거리가 매우 멀다. 장전중, 유락여중 등도 반경 1㎞ 안팎에 위치해 교육시설과의 접근성은 나쁜 편이다.

구도심에 위치해 인프라는 좋은 편이다. 주변 생활 편의시설로 부산의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을 비롯해서 부산대 앞 상권도 가까이 있다. 이밖에 허심청, 홈플러스, CGV 등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을 비롯해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이 녹지시설도 인근이다.

■ 대형 평면은 ‘금정산 뷰’ 가능… 중소형일수록 도심지 가까이 배치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1단지 1290가구 ▲2단지 1490가구 ▲3단지 1263가구 등 총 4043가구로 중소형 주택형 위주로 조성된다. 이 중 총 2331가구를 일반분양하며 84㎡가 1527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84㎡ 미만 주택형은 791가구(49㎡ 212가구, 59㎡ 341가구, 72㎡ 238가구), 84㎡ 초과는 총 13가구(97㎡ 8가구 115㎡ 2가구 132㎡ 3가구)로 나눠졌다.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주택형별 일반분양 물량./손희문 기자

대형 평면은 금정산이 보이는 곳에 배치했다. 중소형 주택형(49·59·72㎡)일수록 단지 입구 및 온천장역 시가지 방향으로, 대형 주택형(97·115㎡·132㎡ 등)은 금정산 방향에 가깝게 배치된다. 84㎡는 각 동별 중앙부에 자리잡는다.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2단지 동별 배치도./삼성물산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내부에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다. 사우나와 수영장(2단지),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땅집고] '래미안 포레스티지' 커뮤니티시설./삼성물산


■ 전용 84㎡ 기준 시세차익 3억원 이상

래미안 포레스티지 일반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49㎡ 2억9300만~3억3000만원 ▲59㎡ 4억6800만~5억3700만원 ▲72㎡ 5억4200만~6억3800만원 ▲84㎡ 6억4100만~7억4900만원 ▲97㎡ 7억5700만원 ▲115㎡ 9억8200만~10억100만원 ▲132㎡ 8억9900만원으로 정해졌다. 3.3㎡(1평)당 평균 1959만원으로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다. 발코니 확장비는 1040만~3950만원으로 정해졌다.

인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래미안장전’과 비교하면 3억원 정도 저렴하다. 이 단지 84㎡는 지난달 말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최고 13억5000만원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단지 주변으로 기피시설 문제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매우 드문 부산에서 1군 건설사가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라는 프리미엄은 클 것이다. 2년 전 연제구에서 분양했던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레이카운티’가 모든 주택형에서 당첨 가점 평균이 60점이 넘었던 만큼, 62~63점 이상은 돼야 청약 당첨을 노려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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