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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평수만 들어찬 부천대장…지하철은커녕 마트도 없네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1.05 13:32 수정 2022.01.05 14:08

오는 10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1만7000여가구가 4차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을 비롯해 구리갈매역세권지구, 안산장상지구 등 관심 지역이 많아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땅집고가 4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4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③ 배후수요 많은 부천 대장지구

[땅집고] 4차 사전청약에 나올 경기 부천대장지구 위치도. /사전청약 홈페이지


[땅집고] 3기 신도시인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에서는 4차 사전청약으로 1863가구를 공급한다. 총 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공공분양주택(A7·A8블록) 821가구와 신혼희망타운(A5·A6블록) 1042가구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4월 본청약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대한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대장지구는 지난해 11월 말 토지보상에 착수해 지난주까지 보상협의율 22.7%를 달성했다.

부천대장지구는 주변 배후 주거 수요가 탄탄하고 도보권에 학교 통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분양가격도 3.3㎡(1평)당 17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0% 안팎 저렴하다.

하지만 전용 60㎡ 미만 소형 아파트만 공급돼 3~4인가구 실거주는 쉽지 않아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 인근에 군부대(탄약고)와 물류·산업단지, 김포공항 등이 있어 소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땅집고] 4차 사전청약에 공급될 4개 블록 위치도. /사전청약 홈페이지


■ 학교·공원 가깝지만…지금은 지하철역 아예 없어

대장지구는 공원과 학교가 도보권에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오정동 생활권과 가장 가까운 A8 블록 기준으로 400m 거리에 오정공원이 있다. 444m 거리에 덕산중·고교, 700~800m 거리에 동산초·원종고교가 있다. 다만 대장지구는 부천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진 곳이어서 생활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가장 가까운 상업시설은 1.9㎞ 떨어진 홈플러스익스프레스다. 홈플러스(부천여월점)·이마트(중동점) 등 대형마트는 4㎞ 이상 떨어져 차를 타도 15분 넘게 걸린다.

부천 대장지구는 현재 지하철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가장 가까운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이 버스로 30~40분쯤 걸린다. 다만 최근 광역교통망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교통망 개선 기대감은 크다. 서울 홍대입구역과 대장지구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이 빠르면 2023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7·9호선과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연결하는 S-BRT(김포공항역~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땅집고] 서울 홍대입구에서 부천 대장을 잇는 광역철도 예상 노선도. / 김리영 기자


문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가·지자체 등 관련기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되거나 취소, 지연될 우려도 있다. 특히 핵심 교통망인 대장홍대선 전철 역사가 아직 어디에 지어질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상지는 대장지구 중간 지점이지만 인천 계양지구까지 연장하느냐 여부에 따라 역사위치가 계양지구 쪽으로 더 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4개 블록은 상대적으로 북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장홍대선 신설 역사(예정지)가 상대적으로 멀다는 점에서 역세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부천대장지구는 입지적으로 지구 북측에 군부대(탄약고)가, 남측에는 물류·산업단지가 있다. 생활소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구 동북쪽에 김포공항이 있는데, 이번 사전청약 단지가 전부 북동쪽에 있어 소음이 우려된다.

지구 서측에 있는 하수처리시설·폐기물소각시설·음식물자원화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은 이번 사전청약 단지에서는 꽤 떨어져 있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84㎡는 1가구도 없어…분양가 3.5억~4.3억으로 저렴

[땅집고]4차 사전청약에 공급할 부천대장지구 추정 분양가./국토교통부


[땅집고]부천대장지구 사전청약 물건 중 분양가가 가장 높은 A7 블록 전용 59㎡ 평면도. /사전청약 홈페이지


대장지구 분양가는 4차 사전청약 대상지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전용 46~59㎡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추정 분양가는 3억5361만원~4억3551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대장지구와 인접한 오정동 ‘오정휴먼시아1단지’(2006년 입주·612가구)와 ‘오정휴먼시아3단지’(2006년 입주·550가구) 전용 60㎡는 각각 지난해 8월 5억9900만원과 지난해 7월 5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사전청약은 1월10~14일 특별공급에 이어 17~21일 일반공급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2월 17일로 동일하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대장지구는 서울과 인접 수도권의 수혜를 다 입는 지역이라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양호한 입지”라면서 “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보다 입지나 인프라가 아쉬운 대신 분양가가 저렴하다. 부정적인 면을 잘 감안해서 미래가치를 봐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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