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층집인 줄 알았더니…내부 들어가면 놀랄 만한 반전이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1.05 03:35 수정 2022.01.05 07:3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숲속 호숫가에 자연 재료로 지은 ‘레지던스 드 르일(Residence de l'Isle)’

[땅집고]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북쪽 교외지역에 지은 주택 '레지던스 드 르일(Residence de l'Isle)'. /ⓒAdrien Williams


[땅집고]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북쪽 교외 지역에 소나무가 늘어선 숲이 있다. 숲 한가운데 호숫가 바로 옆 대지에 단층주택 ‘레지던스 드 르일(Residence de l'Isle)’이 있다. 건축가는 집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고려해 자연에서 온 재료를 사용해 레지던스 드 르일을 지었다. 점토, 나무, 석재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 건축개요

[땅집고] '레지던스 드 르일(Residence de l'Isle)' 설계도. /ⓒChevalier Morales


건축사무소 : Chevalier Morales
위치 :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
연면적 : 580㎡
대표건축가 : 스테판 슈발리에, 세르히오 모랄레스
사진작가 : 애이드리언 윌리엄(Adrien Williams)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실내에서 호수와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이 집을 설계했다. 동시에 이 집은 자연환경 속에서 집이 튀지 않도록 단층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단층이라 집 근처 환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실내 일부 공간을 중층(中層)으로 설계했으며 실내 한 면에 통유리를 설치했다.

■주변 환경 조망할 수 있도록 중층 만들어

이 집은 단층 주택이지만 중층을 설치해 공간을 나눴다. 층을 나누면서 층고가 낮아질 것을 고려해 대지를 파서 층고를 높였다.

[땅집고] 거실. /ⓒAdrien Williams


[땅집고] '레지던스 드 르일(Residence de l'Isle)' 단면도./ⓒChevalier Morales


파인 공간 덕분에 주방 공간과 거실이 분리되는 효과도 생겼다

[땅집고] 부엌과 거실. /ⓒAdrien Williams


새로 생긴 중층에는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다. 중층에 설치된 문 밖으로 나가면 옥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옥상공간에서 주변 환경을 더욱 잘 조망할 수 있다.

[땅집고] 마치 2층같은 중층. /ⓒAdrien Williams


■ 실내 한 면은 통유리 마감

이 집은 호숫가 바로 앞에 지어 건축가는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의 일부 면에 통유리를 설치했다.

[땅집고] 집 한쪽면에 설치된 통유리창. 바로 앞에 마당을 배치해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썼다. /ⓒAdrien Williams


[땅집고] 통창 밖으로 외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Adrien Williams


벽 한 면이 전부 통유리라 사생활 침해가 우려됐던 건축가는 유리가 설치된 면 바로 앞 공간에 마당을 배치했다. 건축가는 집을 둘러싼 곳에 침엽수림을 최대한 많이 보존해 밖에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마당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다.

[땅집고] 침엽수로 둘러싸인 주택. /ⓒ Adrien Williams


[땅집고] 실외수영장. /ⓒAdrien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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