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을 잇는 총 142.2km 동남권 4개 철도가 사업 착수 18년 만인 28일 전 구간 정식 개통했다. 이번 개통 구간은 새로운 고속열차인 중앙선(2024년 전 구간 개통)과 동해선(2023년 전 구간 개통)의 종점부다. 오는 2024년까지 중앙선과 동해선이 모두 개통하면 동남권에서 각각 수도권과 강원권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4개 철도사업은 ▲동대구~영천▲영천~신경주▲울산~포항(신경주~포항·태화강~신경주)▲부산~울산(부전~일광·일광~태화강) 등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 단선 비전철을 208.4㎞ 복선 전철화하는 것으로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신경주~포항 구간이 2015년 4월, 부전~일광 구간이 2016년 12월에 각각 먼저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약 18년 만에 모든 공사가 완료돼 이날 나머지 142.2㎞ 구간까지 완전히 개통됐다.
이 노선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하다.
동대구역과 신경주역에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만큼 이번 개통으로 동남권과 수도권 간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태화강(울산), 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배후지역 주민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은 3년 후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이음(EMU-260) 열차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선(강릉~부전) 역시 2년 후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릉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중앙선은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동해선은 전철화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연계 노선까지 모두 개통돼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 운행 시간은 6시간 31분(무궁화)에서 2시간 50분으로 무려 3시간 41분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처음 개통된 이후 47만에 비수도권 지역에 첫 광역전철망이 구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울산 65.7㎞ 구간은 광역전철(전동차)과 일반열차가 함께 다닌다. 부산과 울산 두 광역도시를 교통카드를 찍고 전철을 타며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광역전동차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대도시 사이를 오가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생활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부산~양산~울산 구간과 동남권 순환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며 “여기에 부전~마산 구간이 2023년 개통되고 가덕도신공항까지 완성된다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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