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인천광역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DL이앤씨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주택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를 공급한다.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4일, 당첨자 계약은 같은 달 21일~27일까지다. 입주는 2024년 2월로 예정됐다.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 총 822가구를 공급한다. 주택형별로 분양 가구 수는 ▲59㎡A 554가구 ▲59㎡B 130가구 ▲59㎡C 135가구 ▲59㎡P1 1가구 ▲59㎡P2 2가구로 이뤄졌다.
단지는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한가운데에 들어선다.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검단 신도시 조성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다양한 인프라들이 아파트 주변에 들어서 생활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사는 주변에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과 함께 검단 신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인천 1호선 연장선이 놓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철역은 아파트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다. 전철 교통이 불편한 아파트다.
■ ‘인천 1호선 연장선’ 개통하지만, 25분(2km) 걸어가야… 유치원, 초중고 품어 교육환경은 우수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가 들어서는 검단신도시는 약 1110만㎡에 7만5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2기 신도시로 2023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검단 신도시 한가운데 있어 여러 진행 중인 여러 개발 사업들의 영향을 받는 입지다.
가장 큰 호재는 2024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신설역(가칭 101역) 개통을 꼽을 수 있다. 이 노선은 인천1호선 계양역에서 노선을 연장해 검단신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6.83㎞ 노선이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신설역을 타면 공항철도가 다니는 계양역까지 한 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어 환승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단지에서 서울역까지 약 5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보다 이동시간이 약 20분 정도 단축된다. 또한 계양역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칭 GTX-D) 신설역과 GTX-B 공용화 직결운행(김포~검단~용산)도 추진 중이다.
전철이 개통하더라도 이 아파트와는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는 힘들다. 인천1호선 101역은 단지 북동쪽 약 2km 정도 떨어진 아라동 행정복지센터 사거리에 들어서 적어도 2km 이동해야 한다.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이고, 버스로는 두 정거장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인천지하철 1호선의 간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단지로 볼 수 있다.
교통망 외 다른 인프라는 우수한 편이다. 단지에서 300m 거리에 발산초교가 있고, 공립 단설 유치원과 초·중·고교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개교를 앞뒀다. 인천서구 영어마을, 에더블 국제학교도 가까이 있어 교육 환경이 잘 갖춰졌다. 단지로부터 1km인 역세권 부지에 중심상업지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신설역을 따라 문화·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사업’도 대기 중이다. 인천지법 북부지원과 인천지검 북부지청도 2025년 개원을 앞뒀다.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 인근으로 계양천 산책로, 근린공원이 조성됐고 반경 2km 이내 검단신도시 남쪽으로 경인아라뱃길이 있다.
■ 단일 59㎡ 평면… 꼭대기 층에 펜트하우스 주택 3가구 포함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전용 59㎡ 단일면적 4개 주택형으로 공급한다. A~B형은 전면부에 방 3개와 거실이 1개 배치된 일반적인 4베이(Bay)판상형 구조, C형은 타워형 구조인데 독특하게 59㎡로 된 펜트하우스 구조(59㎡p1~p2)도 있다.
같은 판상형이긴 하지만 59㎡ A~B 주택 중 개방감, 통풍 등이 가장 원활한 주택형은 A형이다. B주택은 코너에 있어 A주택보다 평면상 구석진 공간(실외기실, 주방 발코니)이 있다. C주택형도 B주택형처럼 맨 가장자리에 있는데다 타워형 구조이기 때문에 통풍이나 개방감은 A형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가장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한 평면은 1412~1413동에 꼭대기 층에 딱 3가구가 공급되는 펜트하우스(59㎡p1~p2)다. 같은 59㎡면적이지만 대부분의 공간을 주택 전면부에 배치해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했다. 마치 복도처럼 중앙에 일직선을 따라 거실과 방 등 공간들이 길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내부 커뮤니티 시설로는 독서실, 오픈 스터디룸, 관리사무소, 주민 회의실, 스크린 골프룸,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실내놀이터, 작은 도서관, 라운지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분양가 3억원대’ 저렴하지만…중도금 집단대출은 “불투명”
이 단지의 분양가는 3억3000만~3억9000만원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인근에 지은 지 10년이 넘은 59㎡ 주택형 가격과 비슷하다. 주변에는 신축 59㎡ 주택이 없기 때문에 노후 단지보다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입주한 당하풍림아이원 1차는 59㎡가 3억6300만원에 거래됐다. 주변 신축단지인 ‘검단SK뷰’ 84㎡는 6억3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비중이 85%로 높다. 각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 특별공급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일반분양은 청약통장 저축횟수와 납입총액(1개월 최대 10만원 인정)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한다. 공고일 현재 인천시 2년 이상 거주자(해당지역 50%) 뿐만 아니라 인천시 2년 이하 거주 및 서울·경기도 거주자(기타지역 50%)도 당첨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모집공고에 명시됐다.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할 경우 수분양자 자력으로 중도금(총 분양대금의 60%)을 납부해야 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최근들어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3기 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활발하지만, 이 단지의 입주 시기가 더 빠르기 때문에 실수요자 측면에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다만 3기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시점이 오면 집값 상승률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