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보는 사람마다 "헐"…SF 영화에 나올 법한 해괴한 주택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1.12.25 08:58 수정 2022.07.20 13:44

[기묘한 건축] SF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애벌레 같은 ‘기적의 집’

[땅집고]멕시코 베라크루즈(Veracruz)주의 코아테펙(Coatepe)시에 있는 '기적의 집'(Casa de Los Milagros). /amazingarchitecture


[땅집고] 멕시코 베라크루즈(Veracruz)주의 코아테펙(Coatepe)시에 있는 ‘기적의 집’(Casa de Los Milagros). 마치 SF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가 사는 집 같기도 하고,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마을을 닮은 듯도 하다. 그런데 흙으로 구워낸 도자기처럼 생긴 이 집은 실제 가족이 거주하는 일반 주택이다.

이 집은 신혼부부가 적은 예산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해 ‘기적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명 건축가 다닐로 베라스 고도이(Danilo Veras Godoy)가 설계를 맡아 1995년부터 짓기 시작해 2002년 완공했다. 자연 속에 들어선 이 장난스러운 집은 유튜브와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땅집고] 갓난 아이를 둔 신혼부부가 적은 예산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지어 만든 '기적의 집'. /amazingarchitecture


이 집은 건축가와 건축주 가족이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지었다. 채광이 가득한 주방, 밤에 별을 볼 수 있는 창문, 새의 둥지같이 높은 침실 등 가족의 희망 사항이 대거 반영됐다. 선물 받은 다양한 모양의 창문을 최대한 잘 전시하기 위해 집 디자인을 새로 짜기도 했다.

[땅집고]'기적의 집' 외관. 보는 사람에 따라 거대한 바다 생물, 버섯, 박쥐 동굴, 꽃 등 다양한 형태로 해석된다. /amazingarchitecture


집의 형태는 다양한 자연물에서 따왔다. 높낮이가 제각각인 볼록한 경사면을 가진 황토색 지붕은 움직이는 거대한 바다 생물을, 전체적인 외관은 통통한 줄기를 가진 버섯을 연상시킨다. 집주인인 로잘린다 울로아는 “사람에 따라 집이 버섯, 문어, 박쥐 동굴, 꽃, 머랭 등의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땅집고]'기적의 집' 내부 모습. 다양한 형태의 창이 불규칙하게 있어 집안 전체에 햇빛이 들어온다. /amazingarchitecture


집 안은 달팽이 껍데기 속을 닮았다. 2층 높이 건물 내부는 원형으로 배치했다. 건물 중앙 기둥 중심으로 여러 곡선형 방으로 배치돼 있다. 1층에는 거실, 식당, 부엌, 화장실이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욕실과 드레스룸, 침실 3개가 있다. 집안 전체에 있는 원형, 타원형, 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창문은 집안 구석구석에 빛이 들어오게 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ki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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