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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7억 폭등…강남 집값, 무서운 '나홀로 질주'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12.24 07:13 수정 2021.12.24 07:27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네이버 지도


[땅집고] 최근 아파트 거래 절벽 속에서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대형 아파트 가격이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로 자산가 그룹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1295건으로 집계됐다. 전달(2303건) 대비 900여건 줄었다. 2008년 11월(1163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다.

[땅집고]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하지만 거래 위축 속에서도 서울 강남권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 경신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총 3410가구) 전용 244㎡는 지난달 18일 72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46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26억8000만원 뛰면서 처음으로 70억원대를 돌파했다. 강남 아파트 3.3㎡(1평)당 1억원 시대를 연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129㎡는 지난달 6일 60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 9월 53억원에 거래된 뒤 7억2000만원 올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지난 10월 전용 222㎡가 7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도 대형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치동 재건축 아파트 중 하나인 ‘한보미도맨션 1차’ 전용 128㎡는 지난 달 8일 41억4000만원에 팔려 지난 8월 36억5000만원에 비해 4억9000만원 올랐다. 2000년대 초반 입주한 주상복합 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는 지난달 29일 62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올 초 55억90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해 6억3000만원 높은 것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2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고, 압구정동 한양3차 아파트 전용 116㎡도 지난 달 4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가 기존 최고가인 35억6000만원보다 6억4000만원 오른 42억원에 거래됐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도 지난 달 35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썼고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119㎡가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양산하자 강남권 대형 아파트로 몰리며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종부세 등 보유세만 해도 보유 주택의 합산 공시가격이 똑같더라도 1주택자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 부담이 훨씬 크다”며 “서울 외곽지역 집값이 일부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희소성을 갖춘 강남권 대형 아파트를 찾는 자산가는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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