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평당 6억2370만원…19년째 최고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1.12.22 11:57


[땅집고]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공개된 가운데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9년째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명동 땅값이 떨어지면서 올해보다는 가격이 떨어졌다.

[땅집고] 19년째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기록한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조선DB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1㎡당 공시지가가 1억890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억650만원에 비해서는 1억8900만원보다 1750만원 떨어진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69.3㎡인 점을 감안하면 부지 땅값이 약 320억원에 이른다. 3.3㎡(1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2370만원인 셈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명동 일대 땅이 전국 땅값 상위 8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2위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으로 ㎡당 공시지가가 1억8750만원이었다.

땅값 3위는 중구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로 나타났다. ㎡당 공시지가는 1억785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업무용 건물 부지와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 건물 부지가 각각 ㎡당 공시지가 1억2500만원, 1억2350만원으로 9위, 10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명동 일대 땅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차지했는데 내년에는 강남권 땅이 9위와 10위에 포진하면서 일부 지각변동이 생긴 셈이다. 이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명동 땅값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에 비해 평균 10.1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35%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10% 넘는 상승폭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표준지가 11.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변동률 11.35% 보다는 0.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어 지난해 가장 높았던 세종이 내년 10.7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변동률 12.40% 보다는 1.6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어 대구 10.56%, 부산 10.40%, 경기 9.85%, 제주 9.85%, 광주 9.78%, 대전 9.2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인천이 7.44%로 가장 낮았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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