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시가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수도권 동북부 지역 자족 기능과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확정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승록 서우 노원구청장은 22일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세 기관이 체결했던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 협약식’의 후속 협약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노원구, 의정부시는 기존 서울 지하철 4호선 노원역(노원구 상계동 807-1 일대) 근처에 있던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장암동 254-4 일대(6만425㎡)로 이전하고,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인근 창동차량기지도 2025년까지 남양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총 6만7420㎡ 규모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과 19만7400㎡ 규모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한 부지에 대형병원, 제약회사, 의료분야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동북권을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할 의정부시 장암동 254-4 일대에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50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시가 보유한 의정부시 장암역 환승주차장 지분(약60%)을 의정부시에 매각해 환승주차장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서울 동북권역은 과거 도시계획 당시 공공 편익시설이나 상업지역이 골고루 배치되지 못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면서 “앞으로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같은 가용 부지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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