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솔방울이 싹 보호하듯…날개 쌓아 올린 호주 해안가 고급 아파트
[땅집고] 호주 벌리 헤즈(Burleigh Heads)시 해안가 남쪽 끝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축물이 있다. 주인공은 ‘노퍽 벌리 헤즈’(Norfolk Burleigh Heads). 마치 날개를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든 것 같은 발코니가 눈에 띈다. ‘노퍽 벌리 헤즈’는 호주 해안가인 굿윈 테라스(Goodwin Terrace)에 올해 완공했다. 지상 10층 높이에 총 15가구만 사는 소규모 고급 아파트다.
‘노퍽 벌리 헤즈’는 건물 내부 어디서든 해변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채당 주거 전용면적은 287㎡로 침실 3개, 미디어룸, 바비큐 주방, 온도 조절이 되는 와인셀러 등을 갖췄다. ‘노퍽 벌리 헤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매매가격은 410만 달러(약 48억원) 수준이다.
북향 가구는 해안선을 따라 180도 전망이 가능하며, 각 가구에서 환기와 자연 채광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펜트하우스층은 2개 층을 터서 쓴다. 사설 루프탑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파트 내부에 360도 경치를 볼 수 있는 사우나와 체육관이 있다.
설계를 맡은 일본회사인 코이치 타카다 건축사무소는 “벌리 헤즈 남쪽 해안가와 지역 내 유산으로 등록된 노퍽 소나무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날개 여러 개를 겹친 것처럼 보이는 곡선 발코니 디자인이다. 아파트의 입면은 노퍽 소나무를 참조해 만들었다. 솔방울이 악천후로부터 씨앗을 보호해 새싹이 자라는 것처럼 발코니 슬래브가 주민들을 아열대 햇빛으로부터 보호한다.
아파트 전체에는 목재 소재 스크린을 설치해 슬라이딩으로 해를 가릴 수도 있다. 타카다 코이치 측은 “나무가 주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건물이 주변 경관에 녹아들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ki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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