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저걸 짓는다고?'…톡 치면 쓰러질 듯한 다이아몬드 건물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12.15 03:23

[기묘한 건축] 해안절벽 위에 우뚝 선 ‘이더리움 하우스’

/ⓒAtelier Monolit


[땅집고] 북유럽 해변처럼 보이는 바닷가 공중에 피라미드처럼 보이는 투명한 건축물이 떠올라 있다.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수직으로 우뚝 세워놓은 듯한 이 건축물의 이름은 ‘이더리움 하우스(Ethereum House)’다. 현존하는 건물은 아니다.

‘이더리움 하우스’의 외관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선명한 다이아몬드 모양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틀리에 모놀릿(Atelier Monolit) 비주얼 스튜디오가 올해 설계를 완료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로고 문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틀리에 모놀릿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 건물은 광활한 자연에 다소 이질적인 모양을 배치해 낯섦을 느끼게 하고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하우스’는 현재 디자인 및 설계만 완료된 상태로, 정확한 건축 장소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Atelier Monolit


설계사인 아틀리에 모놀릿 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더리움 하우스’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과거와 미래,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등 상반되는 두개의 개념과 차원을 연결하는 모습을 건축물로 표현했다. 하늘로 높이 솟고 있으면서도 끝없는 펼쳐진 수평선을 마주하고 있는 독특한 외관도 이질성의 조화를 꾀하는 디자인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래형 바닷가 주택’을 표방한 이 건축물 용도는 주택이다. 건물은 총 세 개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건물 중간 층에는 인피니티 풀과 테라스를 넣는다. 사방으로 트인 설계를 갖춰 주변 바다를 비롯한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총 6개의 층으로 구성했고, 각 층마다 방이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코어가 건물 중심을 관통한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설계된 건물 하부와 상부는 주거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설계사무소는 “차량이나 보트를 이용해 주택 내부에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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