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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냥 호텔이네"…인기 엄청나다는 요즘 오피스텔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12.13 14:54

[땅집고] 최근 분양 시장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이나 생활형숙박시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마포역 인근 한강변에 짓는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의 경우 단지 내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워크라운지, 입주민 전용 라운지를 비롯해 커뮤니티와 조식(早食), 렌탈, 라이프케어 등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공사인 범양건영 관계자는 “수요자 관심이 단순 주거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주거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오피스텔뿐만 아닌 주택시장 전반에 고급 인테리어나 편의 서비스 제공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1인 가구 위한 오피스텔…고급 컨시어지는 선택 아닌 ‘필수’

[땅집고] 올해 생활형 숙박시설 중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보인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 홍보페이지. 전문 관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건설
[땅집고] 올해 생활형 숙박시설 중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보인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 홍보페이지. 전문 관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건설


지난 8월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호텔식 서비스와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주목받았다. 876실 청약에 57만 5950건이 접수돼 평균 6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문 숙박시설 관리업체인 ‘핸디즈’가 전 객실에 대해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 운영을 담당하면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대청소, 세탁, 소독, 방역, 조식 서비스, 카 쉐어링, 펫케어, 레슨·강좌 등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인라운지, 키즈카페, 맘스라운지, 라이브러리, 비즈니스라운지, 다이닝&카페,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갖춘다.

스튜디오 디 컴퍼니가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 공급한 ‘엘루크 반포’ 역시 각종 컨시어지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계약 시작 후 3일 만에 오피스텔 분양을 마감했다. 이 오피스텔은 1.5룸과 투룸으로 구성됐다. 조식, 청소와 세탁 등 하우스 케어 서비스, 발렛주차 등 입주민 전용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분간 오피스텔이 분양시장 주도할 것”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은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소외된 젊은층이나 신혼부부에게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두 상품을 보유하더라도 향후 청약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아파트에 계속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며 재당첨 제한, 전매제한(100실 미만), 실거주 의무도 없다. 오피스텔의 경우 고급 컨시어지 시설이나 인테리어를 비롯해 직주근접 입지, 우수한 조망까지 갖췄다면 전월세 수요도 꾸준해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땅집고] 연도별 전국 오피스텔 매매건수. /조선DB


[땅집고] 서울 마포구에 분양하는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 완공 후 예상 모습. /범양건영


올 연말까지 우수한 입지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오피스텔이 전국 각지에서 공급된다. 마포구에는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고급 컨시어지와 함께 한강이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중층 이상 호실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한강 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마포역 5호선 역세권 단지로 업무단지가 가깝고 상업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범양건영 관계자는 “재택근무하는 1~2인 가구 직장인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입지가 우수해 코로나 이후에도 임대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자 수요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넥스트 프로퍼티스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9층, 총 142실 규모로 단지 내에는 미슐랭 2스타 셰프가 기획한 레스토랑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100% 추첨 청약인 데다 청약통장 가입이나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지 않는 만큼 아파트 대체제로서 오피스텔 인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고급화 전략도 중요하지만 직주근접 입지와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영향받는 상품”이라며 “아파트 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오피스텔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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