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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부담에 4주택 보유자 숫자 5년 만에 감소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12.13 09:36
[땅집고] 지난 해 4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 가구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땅집고] 지난 해 4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 가구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중 ‘주택소유물건수별 주택소유 가구수’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4주택자 이상 보유 가구수는 2019년 31만6173가구에서 지난해 30만6937가구로 9236가구(2.92%) 감소했다. 4주택 이상 보유 가구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4주택을 넘어서는 모든 구간에서 가구수가 줄었다. 4주택자의 경우 2015년 12만 5046가구에서2019년 15만 6001가구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5만 1105가구로 전년 대비 4896가구(3.13%) 감소했다. 5주택 역시 2019년 10만 3867가구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0만 1027가구로 줄었다.

다만 2채 이상을 보유한 전체 다주택 가구수는 여전히 증가세다. 다주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주택자와 3주택 가구가 계속 증가하면서다. 전체 다주택 가구수는 2019년 316만 7840가구에서 2020년 319만 750가구로 2만2910가구(0.72%) 늘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을 시장에 매도하는 대신 증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증여 거래는 2019년 6만 4390건에서 2020년 9만 1866건으로 2만 7476건으로 42.67% 급증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1만 2514건에서 2만 3675건으로 89.18%(1만 1161건) 늘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강화하면서 4주택 이상 가구의 보유 주택 수가 조종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들이 3주택까지는 보유를 유지하는 형태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줄이려고 한다고 해도 최고 75%에 이르는 양도세를 부담하는 데 대한 심리적 저항이 있다”며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시세 상승분으로 만회할 수 있는 최적의 보유 주택 숫자를 찾아 매도 대신 증여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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