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남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KTX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수혜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는가 하면, 신규 분양 단지는 청약 열기가 뜨거운 모습이다.
올해 8월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환경부 협의가 완료됐다고 공고했다. 환경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을 확정 짓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김천 구간에서 거제시를 서울 및 수도권과 연결하는 총 177.89km의 KTX 노선으로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대안 1노선에 따른 정거장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가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 2028년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수도권)에서 거제(남해안)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기존에 철도 접근이 불편했던 영남 내륙 지방의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는 신고가에 거래된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북 김천시 ‘김천혁신도시 이지더원(201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110㎡는 올해 10월 5억795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경남 통영시 ‘통영 해모로 오션힐(2018년 10월 입주)’ 전용 110㎡는 올해 9월 5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남 거제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21년 4월 분양)’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9월 5억7,95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3000만원 대비 약 1억4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청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11월 KTX 진주역 인근에 분양한 ‘신진주역세권 우미린’은 3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87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KTX 역이 신설 예정인 거제시에 분양한 ‘거제 반도유보라’는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23건이 접수돼 평균 5.2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올해 안에 역사와 노선을 확정 짓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존에 철도 운행이 없어 저평가 받던 남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통해 사업이 가시화된 만큼 역사가 들어서는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가 지나는 지역에 신규 단지 공급도 예정됐다. 대우건설은 12월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일원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8개 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전용 74~99㎡ 총 703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김천역 경부선과 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김천IC 등이 위치해 김천을 비롯한 광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남부내륙철도가 들어설 예정인 김천역의 경우 출발 지점인 만큼 수도권과 경상남·북도 및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가 철도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변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과 김천시청 등 공공기관 이용이 편리하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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