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 동에 방 하나씩…세 자녀에 완벽한 개인 공간 선물한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11.30 02:45 수정 2021.11.30 07:55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에너지 효율 높은 2층 주택 ‘하우스 르호트카(House Lhotka)’

[땅집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2층 주택 '하우스 르호트카(House Lhotka)'./ⓒ BoysPlayNice


[땅집고] 동유럽 국가인 체코 프라하 르호트카에 2층 주택 ‘하우스 르호트카’(House Lhotka)가 있다. 이 집 외벽과 내벽은 모래와 석회를 섞어 빚은 벽돌로 마감했고, 바닥과 천장은 이음매가 없는 철근콘크리트로 시공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하우스 르호트카(House Lhotka )' 설계도. /ⓒSOA architekti


건축사무소 : 소아 아키텍티(SOA architekti (www.s-o-a.cz))
위치 : 체코 프라하 로호트카
대지면적 : 800 ㎡
건축면적 : 189 ㎡
연면적 : 365 ㎡
규모 : 지하 1층~지상 2층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슈테판 슬레크(Štefan Šulek)
사진작가 : 보이즈플레이나이스(BoysPlayNice)

◆건축가가 이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자녀가 셋인 부부를 위해 계획한 집이다. 밖에서 보면 분할된 네 개 동을 다리로 연결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분리된 각 동 2층에 자녀 침실을 마련해 자녀에게 개인 공간을 제공했다. 건축가는 분할된 공간의 면적과 높이를 다르게 설계해 개성을 살렸다. 이 집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특화 설계도 적용했다. 냉난방시 사용하는 전력량이 많지 않다.

■네 개로 분할된 공간

주택 입구는 대로변인 건물 북동쪽에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이 배치돼 있다. 건축가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거실 창을 대로변 방향으로 내지 않았다.

[땅집고] 대로변 주택 입구.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BoysPlayNice


입구로 들어가 거실을 통과하면 길고 좁은 중앙 복도가 나온다. 복도 측면에 책장을 배치해 공간을 활용도를 높이고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땅집고] 거실. /ⓒBoysPlayNice


거실 동측에는 테라스, 정원, 수영장이 딸린 온실이 있고 거실 북측에는 주방과 다이닝룸이 있다. 2층에 침실, 드레스룸, 욕실 등 개인 공간이 있다.

[땅집고] 거실 오른쪽에 주방과 다이닝룸이 있다. /ⓒBoysPlayNice


■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

이 집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압력제어환기시스템’ 덕분에 공기 순환이 잘되는 편이다. 이 시스템 덕에 여름철에도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천장에는 열로 인해 지표 온도가 내려가는 열 복사 냉각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같은 시스템 덕에 여름철 냉방비를 아낄 수 있다.

[땅집고] 환기시스템이 설치된 천장. /ⓒBoysPlayNice


난방도 수월하다. 가스보일러와 결합된 열펌프 덕에 일반적인 열펌프보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욕실에는 라디에이터로 작동하는 바닥 난방이 설치돼 있다.

[땅집고] 욕실. /ⓒBoysPlay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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