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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30평 분양가 5.5억' 혹했다가…'역까지 40분'에 질겁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11.26 11:24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화성시 ‘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제일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60블록에 짓는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이하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선다. 지상 최고 20층 4동에 총 308가구다. 전 주택형이 중대형인 101㎡(이하 전용면적)다. 타입별로 ▲101㎡A 155가구 ▲101㎡B 153가구다. 오는 12월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동탄2신도시에 계획된 7개 주거지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조성되는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선다. 신주거문화타운은 신리천과 구릉지에 맞는 특화 설계를 적용해 광교 웰빙타운이나 서판교처럼 단독주택과 테라스하우스, 아파트가 어우러진 ‘동탄의 부촌(富村)’ 콘셉트로 계획된 곳이다. 동탄2신도시 목동·신동 일대 336만8000㎡ 부지에 1만7000여 가구 규모로 개발 중이다. 동탄2신도시의 7개 주거지구 중 가장 크고 공원·녹지가 지구 전체 면적의 38%를 차지해 환경이 쾌적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서 동쪽 끝에 있어 동탄역까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제일풍경채 퍼스티어에서 동탄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40여분 걸린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숲세권을 얻은 대신 대중교통은 포기해야 하는 단지”라는 말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위치도. /제일건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계획된 7개 주거지구 위치도. 신주거문화타운은 이 중 가장 동쪽부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다./손희문 기자


■ 숲세권이지만 동탄역까지 40분…트램은 2027년 이후에나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이 예정된 SRT동탄역을 이용하기 수월하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단지에서 동탄역까지는 버스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향후 신주거문화타운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버스 노선 신설 등이 추진될 수 있지만 당분간 교통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현재 동탄역 인근에서 광역버스 등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동탄역에서 GTX-A를 타면 삼성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역은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 지연으로 빨라야 2028년 이후에나 이용이 가능하다.

[땅집고] 2021년 10월 신주거문화타운 공사 현장. 오른쪽 위에 보이는 아파트는 A62블록에 짓는 '호반써밋'아파트로 후분양 단지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제일풍경채 퍼스티어’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에는 동탄도시철도(트램) 1호선 2개역이 예정돼 있다. 동탄도시철도는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다만 철도사업 특성상 개통은 2027년보다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신주거문화타운에서 가장 빨리 입주하는 단지 중 하나로, 입주 후에도 한동안 생활인프라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신주거문화타운은 현재 주택·상업용지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입주 후 상업시설 등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약 2km 떨어진 동탄동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견본주택./손희문 기자


다만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는 것은 장점이다. 도보 통학 가능 거리에 유치원과 중·고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자연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왕배산3호공원, 신리천을 비롯한 근린공원도 가까워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은 장점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실내놀이터,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맘스스테이션, ▲어린이집, ▲경로당, ▲주민카페 등이 들어선다.

■ 인근 아파트 최고가보다 3억원 저렴…교통 불편은 각오해야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전용101㎡ 주택형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2~3인의 소규모 가족이 많아지고 있지만,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대형을 선호하는 인근 주택 수요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대비 분양가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101㎡ 평균 분양가는 5억5000만원대다. 단지에서 1.5 km쯤 떨어진 동탄2신도시 '레이크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 97㎡ 실거래가는 8억7800만원(10월)이다. 분양가가 3억원 정도 저렴한 편이지만 '레이크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가 동탄역이나 신도시 중심부 접근성이 더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차익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현장 견본주택./손희문 기자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모든 주택형이 전용 84㎡를 초과해 전체 일반공급물량 중 50%(154가구)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단기간 급등한 동탄의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추첨제 물량까지 공급돼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아파트 입주가 상당부분 진행될 때까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GTX 이용도 지연되는 만큼 화성에 직장을 두고 있는 수요자가 아니라면 교통 불편은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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