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테리어 해본 적 없다고? 자, 이 영상 보고 따라해보세요"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11.26 03:33

[프롭테크 유망기업] 유튜브 구독 100만명 돌파한 집꾸미기

[땅집고] 집꾸미기 앱에서 제공하는 인테리어 콘텐츠를 보다가 영상에 보이는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집꾸미기


[땅집고] “저희 집은 원래 칙칙하고 중후한 인테리어 때문에 실제 면적보다 훨씬 좁아보였죠. 다른 시공 없이 화이트 페인트만 살짝 칠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집꾸미기’ 앱에서는 사용자의 인테리어 후기와 사진을 살펴보면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사진 속 가구와 주방용품·소형 가전 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집꾸미기’는 자체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테리어 요령과 실제 사례를 제공한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만 104만명에 달할 만큼 많은 사용자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땅집고] 길경환 집꾸미기 대표.


길경환 집꾸미기 대표는 땅집고 인터뷰에서 “인테리어를 처음 시도하는 소비자들은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아 고민에 빠지는데, 이때 다른 사람들이 꾸며놓은 방을 보며 자신의 ‘취향’만 선택하면 해답을 찾기 쉽다”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에 대한 취향을 갖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 집꾸미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길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 티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을 거쳐 지난해 집꾸미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집꾸미기 서비스를 개발한 계기는?
“최근엔 전셋집이나 월셋집처럼 잠깐 살다 나오는 공간이라도 꾸미면서 살자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과거에 인테리어는 주택 소유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게다가 적어도 스무 살 이전까지 집은커녕 방 한 칸도 직접 관리해 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테리어 문제를 겪게 됐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겪는 고민을 쉽게 해결해 주고 싶어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땅집고] 집꾸미기 유튜브 캡쳐 화면.


-집꾸미기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현재 제공하는 콘텐츠는 크게 ‘원룸만들기’와 ‘집꾸미기’ 두 개다. 원룸 만들기는 원룸에 사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소위 MZ세대가 주 타깃이다. MZ세대 1인가구는 소득에 한계가 있고 살고 있는 공간 크기도 크지 않아 주로 가성비가 좋고 실용성 높은 제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콘텐츠를 보여준다.

원룸 만들기가 자취 생활을 책임지는 플랫폼이라면 집꾸미기는 자취를 졸업한 이들을 위한 서비스다. 취업, 결혼 등으로 주거 형태나 생활 환경이 바뀐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로 타깃 연령대는 30~40대다. 최근 집 전체를 꾸미는 토털 인테리어가 부담스러워 부분적으로 집을 수정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많다. 집 꾸미기에서는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큰 시공없이 진행하는 홈스타일링 콘텐츠를 다룬다. 학생방이라든지, 3평 서재를 리모델링한다든지 하는 것이 좋은 예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인테리어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가 집꾸미기의 차별화 지점이다. 가령 ‘오늘의 집’은 실내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집들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테리어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사진으로는 실제 인테리어 느낌을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집꾸미기에서는 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데 구석구석 실제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해준다. 인테리어 정보를 기록해야 할 때는 스트리밍하는 영상보다 텍스트가 효율적이겠지만 집들이 콘텐츠의 경우 영상이 더욱 정보 전달에 효율적인 매체라고 생각한다.”

-영상 콘텐츠가 구매를 유도하는데 영향을 미치나?
“현재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집꾸미기 영상 더보기란에 사용된 제품 목록을 써놓기는 하지만 콘텐츠와 수익이 크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의도적으로 채널을 통해 구매 유도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 소비자의 취향을 형성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구독자가 100만명이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영상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데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실제 유튜브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이커머스 영역으로 플랫폼이 확장될 텐데,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려고 한다.”

[땅집고] 집꾸미기 유튜브 캡쳐 화면.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은?
“지금은 집꾸미기가 인테리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생애 주기별로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원룸에 살 때 부딪히는 문제는 원룸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해 해결하고 원룸 생활을 졸업한 이후에는 집꾸미기로 넘어와 고민을 나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원룸만들기 어플에서 냉동식품을 취급하는데 원룸에서 생활할 때 식생활까지 고려해 판매 상품을 확장한 것이다. 원룸에서 살며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도 해결해 준다든지 집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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