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한미군 이전 이후 서울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부지가 57만㎡ 더 늘어 300만㎡로 늘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에 이어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 등이 추가로 신규 편입된다. 용산공원 조성·운영에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제안한 '7대 제안'을 반영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후 2∼4시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 공청회를 열어 2차 변경 계획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용산공원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해 2011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했다. 이후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2014년 1차 변경이 이뤄졌고, 이번에 2차 변경계획안이 마련됐다.
2차 변경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 부지가 현재 243만㎡에서 300만㎡로 약 57만㎡(23.5%) 확장된다. 용산공원 북단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 약 9만5000㎡와 군인아파트 부지 4만5000㎡가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된다. 용산기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 및 용산가족공원(33만5000㎡), 전쟁기념관(12만㎡)도 공원 구역으로 들어온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단절된 남산∼한강 녹지 축을 연결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용산구역 경계는 넓어졌지만, 이미 기존에 용산공원 권역에 있고 다른 시설로 개발이 곤란한 부지를 행정적으로 편입하는 수준이어서 국민이 공원 확장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용산공원 부지 한복판에 있는 미군의 드래곤힐호텔(8만4000㎡)과 헬기장(5만7000㎡) 등은 여전히 공원구역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미는 이미 2004년 드래곤힐호텔과 헬기장을 비롯해 미 대사관 관련 건물과 대사관 직원 숙소(7만9000㎡), 출입·방호시설 등을 잔류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은 드래곤힐호텔의 이전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정부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한미 간 협의가 끝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된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6개월간의 활동을 거쳐 작성한 '7대 제안'도 기본계획에 반영된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도 공원을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생태·역사성 보존과 공원의 기능 간 균형을 갖출 수 있도록 조성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아울러 안전하고 편리한 공원 조성을 위해 4차산업 기술 등이 가미된 스마트 공원을 조성하고 교통약자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변경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변경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2차 변경계획안을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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