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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초역세권 넓은 오피스텔이라지만…분양가 보면 입이 쩍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11.24 03:35

최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오피스텔’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오피스텔] GTX 대곡역 한 정거장 떨어진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땅집고]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사업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최근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아파트 공급이 씨가 마르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 고양시에서도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른바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옮겨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문건설은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열고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짓는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했다.

이 오피스텔은 화정역에서 200m쯤 떨어진 초역세권이다. 지하 7층~지상 19층 1동 오피스텔 119실이다. 2024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61㎡ 34실 ▲77㎡ 17실 ▲80㎡ 17실 ▲83㎡ 34실 ▲84㎡ 17실 등이다. 모든 호실에 복층(複層) 구조를 적용한다. 원룸형은 없고 최근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투룸과 쓰리룸을 갖춘 아파텔이어서 수요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약 8억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억원 정도 비싸다.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 청약할 엄두를 못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땅집고]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위치도./손희문 기자


■ GTX-A·고양선 호재있지만…“교통 개선은 2028년 이후에야”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는 화정역까지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 화정역에서 서울 종로3가역까지 34분 정도 걸린다. 광화문 업무지구(CBD)까지는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교대역까지 55분이 걸려 강남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화정역에서 1개역 떨어진 대곡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대곡역에서 GTX를 타면 서울역까지 10분 이내, 삼성역까지 20분 정도 걸려 강남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은 2028년에나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삼성역 일대에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삼성역 개통이 2028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GTX-A는 개통 후 최소 3년 이상 ‘운정(파주)~서울역’ 구간만 이용 가능하다.

[땅집고]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주변 주요 교통망./손희문 기자


화정역에는 고양선도 지난다. 고양시청에서 화정역을 거쳐 창릉신도시와 6호선 새절역을 잇는 14.5㎞ 노선으로 2028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향후 서부선(새절역~여의도~서울대입구역)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고양선이 개통하면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은 2028년보다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화중초, 화정초, 화정중, 화정고 등이 있다. 고양시립화정도서관을 비롯해 ​화정중앙공원, 백양공원, 별빛공원 등이 가깝다. 고양시 구도심 입지인만큼 생활 인프라는 풍부한 편이다. 화정역 중심으로 롯데마트, 이마트, 세이브존, CGV 등 상가와 각종 편의시설이 많다.

■ 84㎡ 분양가 최고 8억원 육박…“가격 메리트 없어”

[땅집고]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 전용 84㎡ 내부. /손희문 기자


‘화정역 동문 디 이스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가격 통제도 받지 않는만큼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다. 전용 61㎡는 5억~5억5000만원, 84㎡는 7억~7억90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84㎡ 평균 분양가는 7억5000만원, 최고 분양가는 8억원에 육박한다. 화정역세권 일대 기존 아파트 84㎡ 평균 실거래가가 7억원대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1억 안팎 높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일산 킨텍스나 신 도심도 아닌 구 도심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인데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현실적으로 이 오피스텔에 청약 당첨되더라도 아파트처럼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땅집고 자문단은 “오피스텔은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주변에 일자리를 끼고 있어 배후 주거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입지에 들어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요즘 아파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화정동은 고양에서도 집값이 낮은 지역이란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잘 따져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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