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만9000가구 재건축 시동걸자…잠실 '국민주택' 30억 시대열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11.22 16:41

[땅집고] 지난주 서울 강동구 전용면적 84㎡ 주택이 2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송파구 같은 주택형이 3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가 지난달 26일 31억31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구에서 이 면적 실거래가가 3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 단지 같은 주택형 최고가는 25억7100만원이었다. 1년도 안 돼 약 5억원(22%) 상승했다.

[땅집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 전경. / 조선DB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 현재 호가는 33억~33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3930가구 규모의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 8월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6700여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최근 송파구에 주요 단지들인 잠실주공5단지, 잠실우성, 장미, 미성크로바 등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부동산 시세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송파구 아파트 월별 매매가격지수는 계속 상승세다. 1월 119.9에서 꾸준히 올라 7월 127.5를 기록했고 9월 132.2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에는 133.8을 기록했다.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에선 향후 재건축을 통해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우성1~3차’는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었고,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7월 3년간 사업 걸림돌이 됐던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신천동의 ‘잠실미성·크로바맨션’은 지난 8월 기존 설계안 일부를 변경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잠실진주’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장미1·2·3차’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정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5개 단지에서만 향후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 강동구에서도 신축 아파트 단지 가격이 84㎡ 기준 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16일 20억원에 팔려 강동구 국민주택형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지역을 신축 또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한 주요 아파트 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보유세를 강화하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 등 전반적으로 규제를 강화할수록 서울 핵심지 고가 아파트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거래는 줄어드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쏠린 지역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고가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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