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어라? 여기선 배네!' 시선 따라 변신하는 디즈니 콘서트홀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11.21 08:35 수정 2021.11.21 08:37

[기묘한 건축]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땅집고] 보는 각도에 따라 꽃잎 또는 돛단배로 보이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LA Phil



[땅집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 그랜드대로 111 로스앤젤레스 뮤직 센터에 있다. 2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콘서트홀로 2003년 문을 연 이후 LA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가 됐다.

디즈니 콘서트홀 외관은 꽃술을 둘러싸고 피어있는 꽃잎처럼 생겼다. 콘서트홀 중심으로 일곱 개의 부속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은빛 꽃 모양이다. 밝은 은색으로 디즈니 특유의 밝고 활기찬 느낌이 전해진다.

1989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명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직접 설계하고 건축했다. 설계 콘셉트를 ‘항해’로 잡은 만큼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유려한데, 메인 출입로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돛을 우뚝 세우고 항해를 시작하는 선박처럼 보이기도 한다.

[땅집고] 디즈니 콘서트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프랑크 게리. /ⓒDavid Lauridsen


디즈니 콘서트홀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외관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특이함까지 갖춰 주목을 끈다. 완공까지 장장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높은 강도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하고 튼튼한 건축물로 알려졌다.

[땅집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내부. /ⓒLA Phil


콘서트홀 내부는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을 갖췄다. 내부 객석 의자와 카펫 문양부터 실내 정원에 피어난 장미 형태 분수까지 프랭크 게리는 건물 내부에도 외관과 동일한 꽃의 모티브를 구석구석 다양하게 활용했다.

디즈니 콘서트홀은 LA 시민들의 기부와 성원으로 만들어졌다. 1992년 일어난 LA 폭동 사태 이후, 침체된 도시를 순화할 목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도시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잡았다. 이 건물은 영화 속에서 각박한 도시인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종종 등장한다.

디즈니 콘서트홀은 건물 입구를 명확히 하지 않은 개방적인 동선(動線) 체계를 지녔다. 공연하는 동안 입구 문을 안쪽으로 넣어 건물 로비와 도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누구든지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랭크 게리는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이 건물에 방문하길 원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밝혔다.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아도 건물 투어를 신청하면 누구든지 건물을 둘러볼 수 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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