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 4곳에서 총 4000여가구가 3차 사전청약을 받는다. 하남 교산신도시, 과천 주암지구 등 관심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땅집고가 3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3차 사전청약 완전정복]① 양재천만 건너면 강남…‘과천 주암지구’
다음달 1일부터 4100가구 규모 3차 사전청약이 시행된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조기화 하는 제도다. 연말까지 공공분양 사전청약 1만 7000여 가구 공급이 예정됐으며, 이번 달 4100가구가 분양한다.
이번 청약에는 과천 주암지구(1535가구)가 포함됐다. 과천 주암지구는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동 남쪽으로 3기 신도시 과천지구 북측에 맞붙은 공공주택지구다. 개발이 완료하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서초구 우면동 공공주택지구와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사전 청약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다.
■ 북쪽은 강남, 남쪽은 3기 신도시 인프라 우수하지만…전철은 멀어
과천 주암지구는 과천 북측 끝에 있어 서울이 가깝다. 양재천을 끼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 공공주택지구 아파트들 맞은 편에 공공주택이 6000가구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번 사전청약을 통해선 1535가구를 공급한다.
주암지구 남쪽 경계에는 3기 신도시 과천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3기 신도시, 서울 서초구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주변에는 우면산, 청계산 등이 있고 서울대공원·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양재대로,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진 편이다.
하지만 전철이 전혀 다니지 않아 과천 주택단지 중 대중교통이 가장 불편하다. 과천 재건축 단지 한가운데를 지나는 전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에는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주암지구에서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GTX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승 시간을 고려하면 강남까지 이동하는 것은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더 빠를 수도 있다.
■ 3차 사전청약 대상지 유일하게 ‘84㎡ 주택’ 포함
과천 주암지구에는 다양한 주택형이 공급된다. C1블록에는 공공분양 전용 84㎡ 114가구, 신혼희망타운 전용 46㎡ 188가구, 55㎡ 582가구가, C2블록에는 신혼희망타운으로 46㎡ 29가구, 55㎡622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의 경우 84㎡ 주택형만 배정돼 눈길을 끈다. 주택 전면에 방3개와 거실이 맞붙은 4베이(Bay) 판상형 평면이다. 거실과 주방 맞통풍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구조다. 또 욕실이 2개, 파우더룸, 드레스룸, 알파룸 등이 딸려있다.
지난 사전청약에서 84㎡ 청약 경쟁률은 다른 주택형보다 유독 높았다. 지난 2차 사전청약에서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A2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신청해 38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진접2지구 같은 주택형은 45가구 모집에 5053명이 지원해 1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평균 경쟁률(21대1)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경쟁률이 높았다.
신혼희망타운은 C-1블록과 C-2블록에 46㎡, 55㎡ 주택형이 각각 공급된다. 각 동은 평면이 똑같다. 55㎡의 경우 기본적으로 3베이 판상형 주택이지만 알파룸으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사용할 수 있다. 46㎡는 평면이 공개되지 않았다.
■ ‘과천 거주자만’ 신청 가능한데…“공급량 작아 경쟁률 높을 것”
과천 주암지구의 경우 공공분양인 84㎡ 주택형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천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는 점이 한계다. 과천 주암지구는 전체 대지면적이 66㎡이하이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여서 과천 거주자에게 물량 100%를 공급한다.
공공분양 주택인 84㎡ 추정 분양가는 8억8460만원이다. 올해 8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공공분양)’ 같은 주택형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과천 린 파밀리에’ 84㎡는 7억8670만~8억7260만원에 분양했다.
이번 추정 분양가는 과천에 입주한 신축 단지의 절반 수준이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59㎡는 지난 10월 17억2000만원(7층)에, 84㎡는 지난 8월 22억원(28층)에 거래됐다. 하지만 주암지구는 개발이 끝나도 전철이 다니지 않아 과천지식정보타운, 또는 과천청사 인근 아파트보다는 입지가 떨어진다. 즉,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보다는 부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있는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가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서초구 우면동 ‘서초힐스’의 경우 59㎡가 14억3000만원에, 84㎡가 17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과천시 아파트보다 약 3억원 저렴하다.
과천 거주자가 아니라면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자를 포함해 본청약까지 2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해당지역’, 사전청약 공고일에 수도권 거주자는 ‘기타지역’으로 분류하고, 가점제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거주기간에 대한 가점은 총 3점인데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는 3점, 1년이상 2년 미만은 2점, 1년 미만은 1점 순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과천시 새 아파트는 서초구 외곽지역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주암지구 역시 주변3기 신도시 등 개발이 이어지면 서초구 우면동보다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과천시민만 청약이 가능한데, 공급량이 작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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