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두산그룹이 건설 자회사인 두산건설을 약 4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인수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 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의 99.99%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 단계를 밟고 있다. 매각가는 3000억원 후반에서 4000억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 파트너스는 국내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경영권을 주로 인수하는 운용사다. 지금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비비큐(BBQ), 노랑통닭, 영풍제지 등을 인수했는데 건설업체 인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건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는 신영증권 PE부문, 유진자산운용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매각이 완료하면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맺었던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올해 안에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긴급 자금으로 3조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채권단은 지난 8월 유동성 위기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두산그룹측에 우량 자산을 매각해 현금 자산을 확보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보유했던 재산을 처분하고 현재 채무 잔액 5000억원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그룹이 올해 안에 3조원 자금 상환을 마무리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1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하게 된다. 채권단은 지금이 두산건설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고 막바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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