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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시세차익은커녕…역 한참 먼데 단지명에 떡하니 GTX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11.16 07:16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땅집고]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금강주택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32블록에서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15동에 전용면적 84㎡ 총 778가구다.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이른바 ‘선 시공, 후 분양’ 단지여서 당첨되면 내년 7월에 입주할 수 있다.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 교통 호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한다. 단지명에도 ‘GTX운정역’이 포함됐다. 운정역이 개통하면 서울역이나 삼성역까지 20분 전후로 도착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GTX-A 운정역은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져 있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GTX-A가 일러야 2024년 개통이어서 입주 후 최소 2년은 이용할 수도 없다. 현재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경의중앙선 금릉역도 30분 이상 걸려 서울까지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아파트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309만원대다. 후분양 단지여서 입주 빠른 것은 장점이지만, 주변 단지 대비 시세 차익은 거의 없다.

[땅집고] 내년 7월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인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손희문 기자


■ 지하철역까지 최소 30분…GTX-A 개통 지연 우려도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GTX-A 운정역 예정지까지 직선거리로 1.5km 떨어져 있다. 역사 예정지까지 도보 25분 정도 걸린다. 현재는 대중 교통이 전혀 없지만, 2024년 GTX-A 개통 시점에 맞춰 마을버스 등이 운행하면 역까지 약 1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운정역에서 GTX-A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5분, 삼성역까지 20분 안팎 걸린다. 하지만 삼성역의 경우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 지연으로 2026년 이후에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GTX 외에 현재 단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경의중앙선 금릉역인데, 약 700m 떨어진 마을버스 정류장 ‘교하출장민원실’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이 정류장에서 금릉역까지 버스로 20~30분쯤 소요된다. 금릉역에서 공덕역과 서울역까지 각각 46분, 60분 정도 걸린다.

[땅집고]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통행로에는 2023년 8월까지 지역난방 열수송관공사가 진행 예정이다./손희문 기자


현재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수송관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3년 8월 목표로 추진하는 공사로 통행에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복합시설용지 조성사업을 위한 대형 레미콘 차량과 포크레인이 많아 공사판을 방불케한다. 입주를 계획 중이라면 향후 몇년간 불편함을 각오해야 한다.

[땅집고]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홍보 팜플렛 ./홈페이지 캡처


■ 생활 인프라 구축까지 상당시일 걸릴 듯

입주 시점에도 생활인프라는 갖춰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운정신도시 서쪽에 있다. 신도시 중심부에서 떨어져 현재는 상권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상업시설 등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약 1km 떨어진 파주 교하지구 내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해야 한다. 쇼핑시설은 3km 정도 떨어진 홈플러스나 롯데시네마 파주운정점이 있다. 인근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프리미엄아울렛, 파주출판단지, 헤이리예술마을 등이 가깝다.

다만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는 것은 장점이다. 도보 통학 가능 거리에 유치원과 중·고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자연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 주변 근린공원을 비롯해 심학산 산림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깝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어린이집, 실버센터, 맘스스테이션 등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모두 3개 타입(A·B·C)으로 조성된다.

[땅집고]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커뮤니티시설 ./홈페이지 캡처


■분양가상한제 적용했지만…시세 차익 거의 없어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분양가는3.3 ㎡(1평)당 평균 1309만원대로, 84㎡ 기준 4억1300만~4억7700만원이다. 금강주택은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실제 분양가는 인근 단지 대비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이 아파트보다 GTX-A 운정역이 500m 더 가까운 동패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의 경우 지난 9월 4억321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이를 감안했을 때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분양가는 가격 메리트가 거의 없는 셈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비슷한 입지 여건을 가진 단지와 비교할 때 가격면에서 경쟁력은 없어 보인다”며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전철역도 멀어 청약 가점이 높다면 무리하게 청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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