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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분 거리를 37분 만에…부울경 '메가시티'로 뜬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11.07 09:03

정부가 지난 8월17일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등 5개 노선을 비 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사전타당성 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다른 사업보다 2~3년 빠르게 추진한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높다. 땅집고는 노선별 추진 경과와 수혜 지역을 살펴보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점검해 본다.

[지방 광역철도 돋보기] ④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땅집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도.


[땅집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무거~KTX울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합의해 2019년 7월부터 추진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양산선과 연계해 순환철도망을 구축한다.

■ 부산·울산·경남 확 가까워진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지난 8월 비 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구간으로 총 길이 50km, 25개 역(부산 8곳, 양산 5곳, 울산 12곳)을 신설한다. 사업비는 1조 6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는 울산역~양산 북정~김해 진영을 잇는 구간(동남권 순환철도)으로 총 길이 26.2km에 사업비는 5000억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1단계 구간을 우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단계 노선이 완성되면 부산~울산 이동 시간이 현재 1시간 12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2단계 노선이 함께 진행돼야 교통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해~울산 구간 이동 시간은 2시간 15분에서 37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로 ‘부울경 메가시티’ 뜬다

[땅집고]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영남권 3개 시도(부산·울산·경남)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상의 핵심으로 꼽힌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울산·창원과 서부 경남의 진주 등을 거점으로 주변 중소도시와 인근 농·산·어촌을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메가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 합동추진단’이 한시 기구로 승인받아 3개 시·도 직원이 파견돼 지난 7월부터 업무에 돌입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소 산업에 역점을 둔 동남권 특징에 맞게 수소 시장에 특화할 전망이다. H2KOREA 조사에 따르면 전국 수소 관련 기업 526곳 가운데 동남권에만 131곳이 있다. 이 가운데 수소 생산·저장·운송업체의 경우 10곳 중 4곳이 동남권에 자리잡고 있다. 부산은 수소 선박에 강점이 있고 경남은 창원에 수소생산기지 거점을 조성 중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추진단은 3개 시·도와 대학, 기업이 연계해 수소단가를 낮추고 연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수소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현실화되면 KTX역세권 복합 특화단지, 울산 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울주강소개발특구, 역세권1·2단계 조성 등을 통해 울산시가 추진하는 제2도심(서부권) 조성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땅집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핵심이 될 KTX울산역. /조선db


■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유찰…연내 착수 미지수

정부는 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하면 ▲기본계획·설계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을 거쳐 착공한다.

하지만 조달청과 국가철도공단의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수행 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철도공단은 빠른 시일 내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개찰 때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려 우선협상자 선정은 일러야 11월 중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찰을 통해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세부계획 협의 등이 남아 있어 낙찰자가 정해지기까지 한 달 이상 더 소요된다는 점도 문제다. 이 경우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전타당성 용역 수행사 선정은 12월에야 가능하다. 용역 수행 기간이 착수일로부터 360일로 규정된 것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로 했던 내년 말까지 사업타당성 보고서가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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