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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례신사선 착공 또 연기…개통 2027년 훌쩍 넘길 듯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1.11.01 02:55
[땅집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노선도.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위례신도시를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이 또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주요 정차역인 삼성역 정거장 위치가 당초 지하 7층에서 지하 4층으로 갑자기 변경되는 변수가 생긴 것.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인 강남메트로(GS건설 컨소시엄)와 서울시간 실시협약 체결이 당초 9월 말에서 3개월 이상 지연돼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으로 예정됐던 착공 시기도 2023년 초로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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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1일 “최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단이 위례신사선 삼성역 정거장을 기존 지하 7층에서 지하 4층으로 옮겨야 한다고 요구해 사업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삼성역 지하에 지하 7층 규모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위례신사선, 버스 등이 지나는 광역환승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첫삽을 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메트로 측이 정거장 위치 변경에 따른 기술적인 검토 등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당초 서울시와 강남메트로가 진행하던 실시협약 체결 협상도 또 다시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양측은 당초 올 3월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려고 했다가 지난 9월말까지로 협상 시한을 늦췄었다.

[땅집고] 서울시가 최초 제시한 강남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조선DB


서울시와 강남메트로는 최대한 연내 실시협약 체결을 마치고 당초 계획대로 내년 중 착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각종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내년 중 착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실시협약 체결 후 재정계획심의, 민자투자심사, 서울시의회 보고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내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 2023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례신사선 실제 개통 시기도 당초 계획한 2027년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착공 후에도 설계 변경이 많아 개통일이 미뤄지는 일이 잦다”며 “위례신사선의 경우 여러 노선이 지나는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삼성역을 지난다는 점에서 설계가 더 복잡해, 서울시 계획대로 내년 말 착공해도 개통일은 수년 더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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