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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3구역 드디어 첫삽 뜬다…3월 1600가구 일반 분양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10.29 07:14 수정 2021.10.29 10:31

[땅집고]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이 석달여 진통 끝에 착공 승인을 받았다. 동대문구청이 그간 발목을 잡아온 독구말지하차도 철거를 바로 옆 이문4구역 착공 때 진행하기로 하면서다. 이문3구역은 전체 4300여가구로 강북 일대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크다. 이 가운데 1600여가구를 내년 3월쯤 일반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위치도. /장귀용 기자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5일 동대문구청에 착공 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날인 26일 착공신고필증(착공계)을 받았다. 지난 8월30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과 변경된 관리처분계획에 따른 도급계약을 맺은지 58일 만이다. 최초 계약일(2018년 5월15일) 기준 3년4개월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

이문3구역은 당초 올 7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져왔다.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착공이 연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역에 속한 독구말지하차도 철거를 위한 인허가가 진척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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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구말지하차도는 동대문구 이문동 121 일대 이문 3구역 동쪽에서 전철 1호선 철로 아래를 지나 이문4구역 서쪽으로 이어지는 차도다. 이문3구역 착공을 앞두고 현재는 폐쇄했다. 이문 3구역과 4구역을 개발하면서 도로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독구말지하차도는 철거하고, 대체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동대문구는 당초 이문3구역 공사와 독구말지하차도 철거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동대문구청은 이번에 공사 구간을 변경해 독구말지하차도를 추후 철거하도록 했다. 독구말지하차도 철거와 대체도로 설치는 이문4구역 공사 때로 미루고, 이문3구역 공사 때는 제외하도록 한 것이다.

[땅집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독구말지하차도. /전현희 기자


이문3구역 조합은 지하차도 철거와 아파트 신축 공사를 따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고, 전체 준공 일정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토사 붕괴를 막는) 흙막이 공사가 필요 없도록 차도를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철거와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어차피 대체도로를 이용하려면 이문4구역 공사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3구역 입장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사 구간 변경으로 지반침하 등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토목 공사구간을 분리하면 지하 구간을 일체타설(한 번에 시멘트를 부어 굳히는 것) 할 수 없어 추후 연결하는 부위에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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