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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배…文정부 들어 고가-저가 아파트 간극 더 벌어졌다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1.10.26 09:04 수정 2021.10.26 10:29

[땅집고]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가격 차이. /이지은 기자


[땅집고]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8배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4529만원 상승한 동안,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상승액은 995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분위와 5분위 아파트 가격 차이도 커졌다. 2017년 5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분위가 2억8436만원, 5분위가 11억9528만원이었다. 이로부터 4년 5개월이 지난 이달에는 각각 5억6336만원, 23억673만원으로 올랐다.

아파트 평균 가격 5분위 배율을 계산해보면 2017년 5월 4.7에서 이달 8.6로 커진 셈이다. 5분위 배율이란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주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액은 1분위 2149만원, 5분위 2억8670만원이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5분위 상승액은 1억193만원이며 1분위는 오히려 259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유주택자들도 서울·강남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자산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무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작용으로 집값은 올랐는데, 대출은 조이자 구매 여력 차이가 커졌다. 이미 자산 양극화가 심해진 상황이라 상위-하위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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