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소득 안 따지는 '적격대출' 2030이 55% 쓸어갔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10.18 08:03 수정 2021.10.18 10:33

[땅집고] 부동산 패닉바잉 열풍으로 젊은 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이 확산한 가운데, 올해 들어 20·30대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 공급량의 과반을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2018년 이후 연간 연령대별 적격대출 공급 실적(단위: 억원, %)/이정문 의원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적격대출 실적 4조561억원 가운데 48.7%가 30대에 공급됐다. 40대와 50대에는 각각 28.9%와 11.4%가, 20대는 6.1%를, 60대가 5.0%를 각각 받아 갔다. 올해 전체 정책모기지 공급량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과반인 54.8%에 달한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운영하는 정책모기지 가운데 대출자의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다. 2018년에는 40대 공급 실적이 33.6%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세대의 비중은 36.2%를 차지했다. 2년이 지난 작년에는 20·30세대 비중이 43.8%로 커졌고, 올해 9월까지는 54.8%로 더욱 확대됐다.

서민층과 신혼부부 등의 내집 마련을 돕는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의 경우 소득요건 때문에 20·30대의 비중이 원래 큰 편이지만, 최근 20대 비중이 더 늘어났다.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 중 30세 미만의 비중은 2018년 9.9%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15.2%로 커졌다.

이정문 의원은 "최근 수도권 지역은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이 정책모기지를 이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금융당국은 보금자리론 대출요건 완화를 포함해 서민의 주택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보유세 또 바뀌었다. 종부세 기준 11억으로 상향. 올해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땅집고 앱에서 확인하기. ☞클릭! 땅집고 앱에서 우리집 세금 바로 확인하기!!

▶땅집고는 독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개별 아파트와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 소식과 사업 진행 상황·호재·민원을 제보해 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기사 끝 기자 이메일로 제보.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