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후 4년 4개월여 동안 서울 3.3㎡(1평)당 아파트값이 정확히 2배로 뛰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상승했다. 4년 4개월여 만에 정확히 2배 오른 금액이다.
서울 총 25개구(區) 중 12개구가 평당 집값 상승률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11개구가 한강 이북 소재인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성동구 상승률이 124.7%로 가장 높았다. 2017년 5월 2306만원에서 지난 9월 5180만원으로 올랐다. 예를 들어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76㎡(20층)는 2017년 5월 23일 5억원에 팔렸는데, 지난달 11일에는 13억원에 거래됐다. 집값이 2.6배 오른 것이다. 2위는 노원구로 상승률 124%를 기록했다. 하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5㎡는 2017년 5월 20일 4억7800만원(7층)에서 지난달 15일 12억5500만원(10층)으로, 집값이 2.6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와 노원구가 집값 상승률 1~2위를 기록한 것은 이들 지역에 30대 이하 매수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성동구가 50.9%, 노원구가 49%에 달했다. 젊은층 실수요자들 매수세가 붙으면서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랐다. 상승률이 50.9%에 달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 4구’가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등이다. 이번 정부 들어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강북권에서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 전세금 상승 폭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북권에서도 노원구는 재건축, 성동구는 재개발 기대감이 큰 지역이다. 이에 젊은층 매수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전세보증금은 현재의 사용 가치가 반영된 금액이다. 재건축을 통해 들어선 서울 동남권 새 아파트에 대한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이 전세금 급등 원인으로 분석된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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