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012년 미국 뉴스채널 CNN은 온라인 여행 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7대 장소’를 선정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장소 두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7대 장소’를 소개한다.
1. 한국 곤지암정신병원
한국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리에 있는 ‘곤지암 정신병원’이다. 정식 명칭은 ‘남양신경정신병원’. 1997년 돌연 문을 닫은 뒤 20년 넘게 야산 속 폐건물로 버려졌다. 당시 병원장이 귀신에게 홀려 스스로에게 마취제를 놓아 자살한 후, 환자가 하나둘 죽어나갔다는 ‘괴담’이 돌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흉물이 됐다. 2018년에는 이 건물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 ‘곤지암’이 개봉하기도 했다.
다만 곤지암정신병원은 2018년 5월 완전히 철거된 상태다. 대법원 등기부등본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4월 병원 전체 부지1만1028㎡(약 3335평)가 49억9077만원에 매각됐다. 매수인은 이 부지를 물류창고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관련기사:“원장도 귀신에…” 흉가 손꼽히던 곤지암정신병원 지금은
2.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 놀이공원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도시 프리피야트(Pripyat). 한때 인구가 5만여 명으로, 소련이 계획설계한 도시 중 가장 성공한 곳으로 꼽혔지만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유령도시로 전락했다. 원전 사고가 난 지 3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도시 곳곳에 방사능 피폭 현장이 남아 있다. 사고 발생한 해의 노동절(5월 1일) 개장할 예정이었다. ‘프리피야트 놀이공원’은 제대로 운행해보지도 못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녹슨 관람차와 회전목마 등 방사능에 오염된 놀이기구들이 남아있어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3. 체코 세들랙 납골당
체코의 수도 프라하로부터 동쪽에 있는 도시 세들렉(Sedlec)에는 무시무시한 납골당이 있다. 이곳은 약 1318년 흑사병과 1421년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 4만명분의 유골을 저장하고 있는데, 그 중 1만명의 유골을 써서 건물을 곳곳을 장식해둔 것. 가장 눈에 띄는 장식 중 하나로는 건물 중앙에 있는 샹들리에가 꼽힌다. 입장료로 90코루나(한화 5000원 정도) 정도를 내면 납골당을 구경할 수 있는데, 단백질이 썩는 악취가 난다고 전해진다.
4. 일본 아오키가하라 자살의 숲
일본 후지산 기슭, 야마나시현 일대에는 원시림 숲 ’아오키가하라’가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숲이 마치 파도처럼 보인다고 해서 수해(樹海·나무의 바다)라는 예쁜 별칭도 얻었다. 그런데 이 숲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자살 명소로 꼽힌다. 1960년 일본의 인기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파도의 탑’을 출간했는데, 소설 속 주인공 남녀가 아오키가하라 숲에서 자살하는 내용이 있어 이들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 매년 평균 100여명이 아오키가하라 숲에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자살의 숲에 한 번 들어가면 길을 잃어 나올 수 없다’, ‘숲 안에선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등 괴담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5. 토고 동물부적시장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있는 토고의 ‘동물부적시장’이다. 악마숭배·주술(呪術) 등 관습을 지닌 부두교를 빋는 토고인들이 의식에 필요한 재료를 거래하는 시장이다. 기린·하이에나·악어·카멜레온 머리, 침팬지 손을 비롯해 각종 동물 머리와 뼈, 가죽이 널려 있다. 부두교 신자들은 동물부적시장에서 거래한 물건을 가루낸 뒤 약초와 섞어 요리 재료로 쓰거나, 상처를 치료하는 약으로 활용한다.
6. 멕시코 인형의 섬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근처 소치밀코 생태공원 내 운하에 있는 ‘인형의 섬’이다. 돈 줄리안 산타나(Don Julian Santana)라는 남성이 호수에 익사한 소녀를 목격하고 구하려다 실패했는데,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소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버려진 인형을 모아 나뭇가지에 매달면서 생긴 장소다. 2001년 사망할 때까지 약 50년 동안 인형을 설치하는 일을 반복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된 인형들이 무더기로 모여 있어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7. 일본 군함도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군함도(軍艦島)다.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래 5000명 정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이었는데, 석탄광이 발견되면서 태평양전쟁 당시 수많은 식민지 주민들과 전쟁 포로들이 군함도에 강제 징용돼, 학대와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우리나라 국민은 500~600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탄광이 폐쇄되면서 섬 자체가 통째로 폐허가 됐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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