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택사업 체감 경기 전망치가 조정을 거쳐 이달 소폭 반등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HBSI 전망치가 지난달 대비 2.2포인트(p) 상승한 83.3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6월 113.0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92.5, 8월 85.8, 9월 81.1로 석 달 연속 하락하다가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연구원은 "6월 고점 형성 이후 조정기를 거쳐 8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가 80선을 유지한 것으로 볼 때 경기가 위축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0월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0p 상승한 92.6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의 경우 주택사업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대부분 개선됐지만, 대구(68.0)와 충북(66.6)의 경우 전국 최저수준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부산(90.4)과 대전(94.1)은 전월 대비 각각 14.3p, 17.7p 상승하며 90선을 회복했다. 광주(87.5)와 울산(81.8)도 각각 22.8p, 8.5p 상승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달 재개발과 재건축 수주전망은 각각 91.5, 91.2를 기록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택지 전망치는 전월대비 4.2p 하락한 85.9로 전월에 이어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수도권 일부 공공택지의 지구계획이 승인되는 등 향후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기대감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10월 자재수급과 인력수급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9.8p, 8.2p 상승했으며 자금조달은 전월대비 9.6p 하락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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