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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더 옥죈다…갈아타기 막히고 지점별 한도 관리까지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1.10.07 08:16 수정 2021.10.07 10:40

[땅집고] 가계대출 증가율 5%를 넘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총량 관리를 위해 연일 대출 틀어막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정한 올해 은행권 대출 증가율 마지노선인 6%에 가까워지면서 이들은 일부 대환대출(갈아타기) 신청을 중지하거나 영업점별 한도만큼만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땅집고] 지난 8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대출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대출 갈아타기(대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의 타행 대환대출을 중단했다.

대환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비교적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고객이 대출을 갈아타면 기존에 대출을 받은 은행의 대출 잔액은 줄어들지만 갈아탄 은행의 대출 잔액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점별 한도 관리에 들어간다. 해당 지점의 신규 대출 한도가 차면 연말까지 사실상 대출을 중단한다는 것. 서민·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집단대출(중도금대출·입주자대출), 공사 보금자리론, 기금대출 등은 영업점별 한도 관리에서 제외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전세대출, 아파트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월별·지점별로 관리하고 있다. 지점별 한도는 월별로 최저 5억원인 곳도 있어 일부 지점에서는 대출한도가 소진됐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02조8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88%(32조7339억원) 늘면서 대출 증가율이 정부 권고치에 근접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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