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평택 지제역 더샵센트럴파크3단지 94가구 후분양

[땅집고] 2019년 11월 준공한 경기 평택시 동삭동 342 일대 ‘더샵센트럴파크 3단지’ 아파트가 94가구를 후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27층 16동 1280가구이다. 동삭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건설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조합원 부적격분으로 전용면적 기준 ▲59㎡ 16가구 ▲74㎡ 44가구 ▲84㎡ 34가구다.

주택법상 지역주택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세대주여야 하고 전용 85㎡ 이하 1주택자여야 된다. 하지만 이번 분양에서는 이같은 조건은 필요없고 일반적인 아파트 청약 조건이 적용된다. 1순위 청약은 오는 7일 접수하고, 입주는 오는 11월이다.

평택 동삭지구는 경부선 지제역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도시개발사업지구다. 동삭지구는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브레인시티, 쌍용자동차 공장 뿐 아니라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안성원곡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몰려 있어 직장인 관심이 많다.

실제로 평택시는 올 들어 각종 기업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로 집값 상승률이 21.6%(한국부동산원 기준)에 달했던 지역이다. 지제역 더샵센트럴파크 3단지는 북측에 있는 남북대로만 건너면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안성원곡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있다. 단지에서 5km 정도 떨어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차량으로 10~15분 정도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지제역 더샵센트럴파크 3단지는 입지가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대중 교통이 불편하다. 가장 가까운 지제역이 직선거리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은 어렵다. 버스도 10분 가량 돌아가는 노선뿐이다. 단지 북측에 있는 산업단지로 가는 것도 문제다. 산업단지까지 가려면 단지 남측에서 버스를 타야 해 이동시간이 20분 정도 걸린다. 게다가 너비 30m 남북대로가 단지에 붙어 있어 대로변과 가까운 303~306동, 308동에 당첨된다면 차량 소음과 분진에 그대로 노출된다.

통학 환경도 만만치 않다. 단지에서 500m 거리에 모산초등학교와 동삭초등학교가 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걸어서 다니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세교중학교가 단지로부터 1.2㎞ 쯤 떨어져 있다. 대형 상업시설도 차량으로 10~15분 가야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1.5km 떨어진 거리에 이마트가 있고 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뉴코아아울렛, 애경백화점 평택점 등이 있다.

주변 녹지와 커뮤티니시설은 잘 갖춰진 편이다. 단지에서 300m 거리에 모산골평화공원이 2023년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GX룸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실내 골프연습장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분양가도 딱히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2017년 분양 당시 전용 84㎡를 2억8300만~3억3200만원에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4억8208만~5억3889만원에 분양한다. 발코니 확장비와 등기 비용은 별도다. 이미 공사가 끝난 발코니 확장비(943만~1495만원)를 더하면 분양가 총액은 사실상 5억~5억5000만원이다. 기존 분양가 대비 1억~1억10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 전용 84㎡가 7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때 당첨되면 1억~2억원 정도 시세 차익은 예상된다.

이 단지는 후분양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고 계약시 분양가 20%, 계약일 기준 30일 이내에 잔금 80%를 완납해야 한다. 대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민영주택이어서 거주 의무가 없고 바로 전세 놓을 수 있다. 게다가 올 11월에 입주하면 곧장 전매도 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KB 시세 기준 50%까지 나온다. 단, DSR(총부채상환비율)을 적용하면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가 싸지는 않지만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올해 이 아파트 인근에서 후분양을 진행했던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완판했다. 지난해 1월 지제역 더샵센트럴파크 2단지(2020년 8월 입주)가 조합원 부적격분 47가구를 후분양했는데 1520명이 몰렸다. 지난 5월 후분양한 지제역 더샵센트럴파크1단지에도 67가구 모집에 1520명이 청약해 전 가구 1순위 마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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