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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vs 대우, 과천주공5단지서 '과천 재건축 최강자' 가린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10.05 03:40
[땅집고]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둔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 아파트. /네이버지도


[땅집고]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아파트 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업체 모두 과천의 대표 아파트를 재건축한 경험이 있어 더 관심을 끈다. 과천주공5단지는 재건축 공사비만 약 4300억원에 달하는 데다, 과천 최고 노른자 입지라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최종 참여했다. 공사비는 대우건설이 4299억원을 제시했고, GS건설은 4385억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GS건설 외에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지만 두 곳을 제외하고는 입찰을 포기했다.

과천주공5단지는 전용 103㎡와 124㎡ 총 800가구로 1983년 입주했다. 재건축 후 공동주택 135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과천 주공아파트 중 가장 중심 위치인데다 과천중앙공원, 과천고교를 끼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그동안 삼성물산과 함께 과천 일대 주공아파트 정비사업 수주를 삼분(三分)해 왔다. 이번 수주전은 사실상 과천 내 정비사업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땅집고] 경기도 과천시 과천역 일대 아파트 단지 현황. /장귀용 기자


GS건설은 5단지 동쪽과 남쪽에 있는 6단지(과천 자이)와 4단지를 각각 수주했다. 특히 오는 11월 입주하는 과천자이는 최근 사전점검에서 입주예정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단지 건너편 1단지에 ‘과천푸르지오써밋’을 후분양으로 선보이면서 과천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아파트도 입주했다.

두 업체 모두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위해 이번 과천주공5단지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지난 9월29일 기준 2조7394억원으로 수주액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DL이앤씨(2조6587억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원), 현대건설(2조5594억원)이 뒤쫓고 있다. 4300억원 규모인 과천주공5단지를 수주하고 기세를 몰아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과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까지 잡아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에서 시공사 계약해지를 당하고, 반포주공3단지에서 삼성물산에 패해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가 끊긴 상태다. 과천은 대우건설의 ‘써밋’ 브랜드를 제대로 자리잡게 만든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수성하는 보루(堡壘)로 여겨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릴 만큼 입지가 좋고 단지 규모도 커 수주하면 홍보 효과가 크다”면서 “하반기 최대어 한강맨션에 욕심이 있는 GS건설과 강남권 정비사업 경쟁력이 필요한 대우건설 모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두 업체는 이번 수주전에 이어 곧바로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 재건축에서도 맞대결을 벌인다. 과천주공5단지 수주 결과가 개포한신 수주전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공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천주공5단지 매매 가격도 크게 뛰었다. 현재 전용 103㎡가 22억원에, 124㎡는 23억~25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17억5000만원과 19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석달여 만에 5억원쯤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매물이 귀해지면서 호가(呼價)가 많이 뛴 상태”라면서 “과천역 역세권 단지인 데다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고 과천중앙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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