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화건설이 친환경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을 강화해 ‘그린 디벨로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종합 디벨로퍼로 자리잡는 것과 동시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EGS경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아 왔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준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90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와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상에서도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을 추진하면서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풍황 조사도 착수했다.
한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수처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이 직접 개발해 환경부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 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이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이 ESG경영 강화와 발맞춰 모집한 녹색채권(Green Bond)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 이에 한화건설은 채권규모를 최대 1600억원으로 확대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채권 중 하나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으로 모집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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