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문대통령이 칭찬해 마지않던 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공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9.28 11:05 수정 2021.09.28 11:45

[땅집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방문해 “신혼부부가 아이와 거주할 수 있겠다”며 홍보했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공공임대주택 2가구가 대통령 방문 후 9개월이 지나도록 입주자 없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에 따르면, 2020년12월 문 대통령과 두 국토부 장관이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13평(44㎡) 2개 가구가 세입자 없이 공실 상태다.

[땅집고]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 김현미,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했다. /TV조선


이 주택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논란이 됐다. 당시 문 대통령이 “신혼부부와 아이가 거주할 수 있겠다”고 호평했지만, 일각에선 “현실 감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주택은 문 대통령 방문 이후 2차례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아직 입주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방문 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 6개월 넘게 공실 상태다.

[땅집고]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화성동탄A4-1 주택 평면도. /LH


문 대통령이 방문한 화성동탄 A4-1블록은 전체 1640가구 중 아직까지 49가구가 비어있다. 이 중 14가구는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것과 동일한 전용 44㎡다.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췄고 신혼부부 기준 보증금 7200만원, 월세 27만원이다.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거주할 수 있지만 정작 수요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LH는 공실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로, 구체적인 사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상훈 의원은 “동탄의 경우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대통령까지 다녀간 주택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이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 그래서 세금이 도대체 얼마야? 2021년 전국 모든 아파트 재산세·종부세 땅집고 앱에서 공개. ☞클릭! 땅집고 앱에서 우리집 세금 바로 확인하기!!

▶땅집고는 독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개별 아파트와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 소식과 사업 진행 상황·호재·민원 등을 제보해 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기사 끝 기자 이메일로 제보.



화제의 뉴스

국민연금 백기투항…이지스운용 "국민연금 자산회수 없다는 공식 입장 전달받아"
73억 땅이 7900억 빌딩으로 둔갑…두산의 기묘한 부동산 투자 전략
"9억에 사서 13억에 파세요" 보기 드문 신림동 40평 대단지 주목
독산·신길·정릉동 등 8곳 천지개벽,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올데프 애니 할머니집, 11년째 단독주택 공시가 1등…300억 넘어

오늘의 땅집GO

73억 땅 7900억 빌딩으로 둔갑…두산의 부동산 투자 전략
"9억에 사서 13억에 파세요" 보기 드문 신림동 40평 대단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