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최초 고급아파트로 꼽히는 이촌동 한강맨션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과하며 본격 정비사업에 돌입한다. 기존의 아파트와 관리동 등 24동을 철거한 뒤 지하 3층~지상 35층, 최고 높이 106.35m인 공동주택 15동과 부대 복리시설을 함께 짓는다.

정비구역 위치는 용산구 이촌동 300의23 외 23필지다. 구역면적은 8만4262㎡이며, 이 중 ▲대지 7만4724㎡(공동주택 6만8715㎡, 연도형 상가배치구간 6009㎡) ▲소공원이 4505㎡ ▲도로가 4033㎡ ▲공공청사가 1000㎡를 각각 차지한다.

재건축시 건축면적은 1만5288㎡, 연면적은 33만4585㎡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가 적용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세대수가 기존 660가구보다 대폭 늘어 1441가구가 된다. 이 중 분양(44∼193㎡)이 1303가구, 임대(44∼59㎡)가 138가구다.

사업시행자는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으로, 사업기간은 인가일(9월 16일)부터 90개월간이다. 시공사는 내년 초에 선정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9134억원으로 계획됐다.

한강맨션은 옛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겨냥해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다. 준공 47년만인 2017년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고, 재건축 계획이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며 "계획대로라면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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