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축구장 20개 크기, 지붕엔 논이…설계도만 봐도 입이 떡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1.09.24 03:46 수정 2021.09.24 07:42

[기묘한 건축] 논으로 뒤덮인 중국 화일라이 와인문화센터

[땅집고]'화일라이 중국와인문화센터' 조감도. /아르마니 건축사무소


[땅집고] 초록색 논으로 뒤덮인 중국 전통 양식 건축물, ‘화일라이 중국 와인문화센터’ 설계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란 테헤란에서 활동 중인 아르마니건축사사무소 수석건축가인 아미르 아르마니 아슬(Amir Armani Asl)과 키아나 가더(Kiana Ghader)가 디자인했다. 와인뮤지엄과 호텔 등을 골고루 갖춘 복합와인문화센터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현 동부에 위치한 화이라이현에 지을 예정이다.

[땅집고] 화일라이 와인문화센터 구조도. /아르마니 건축사무소


대지 면적이 축구장 20개 크기인 15만6000㎡에 달할 만큼 초대형이다. 건물 디자인은 중국 고대 마을을 기본 토대로 하고, 건물 위에 중국의 논과 와인 농장을 설치하는 식으로 설계했다. 원래 있던 잔디밭 아래에 건물을 지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푸른 잔디가 깔린 건물 상부는 부드럽게 기울어져 있다. 건물 상부의 평면 구조물이 지붕과 길의 역할을 하는데,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건물 내 다양한 공간을 방문하게 된다.

[땅집고] '화일라이 중국와인문화센터' 건물 사이로 만든 인공 수로. /아르마니 건축사무소


건물 곳곳에 중국 건축의 전통적인 특징도 보인다. 지붕은 전통 건축물의 지붕에서 많이 쓰이는 널빤지 패널로 덮여 있고, 천장은 마름모 모양 와플 패턴으로 설계했다.

또 다른 특징은 건물 내부에 있는 수로(水路). 설계자는 4개 구역으로 나뉘는 공간을 연결하기 위해 건물 한복판에 수로를 만들었다. 보트를 타고 수로를 이용해 내부의 가게와 음식점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수상도시 장쑤(江蘇)성 수저우(蘇州)와 중국의 전통시장을 연상케 한다.

[땅집고] 화일라이 와인문화센터는 건물 사이에 인공 수로를 만들어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아르마니 건축사무소


아르마니 건축사무소 측은 “이 프로젝트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계획했고, 가능한 한 많은 자연적 특징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간이 나오고 방문자는 그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대담한 장소는 도시의 특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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