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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을 이사철…전세난 더 극심해진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9.22 16:22 수정 2021.09.22 23:19

[땅집고]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지만,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급도 예년보다 적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전세대란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3%로, 전월(0.5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재작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23개월 동안 연속 오르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들. / 조선DB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79%→0.84%), 서울(0.49%→0.55%), 지방(0.41%→0.45%) 모두 상승폭이 확대했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초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 6월 0.81%에서 7월 1.14%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운 뒤 8월에도 1.18%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인천이 12.31% 오르며 이미 작년 상승률(9.89%)을 넘어섰고, 경기와 서울이 각각 8.28%, 4.34%씩 올랐다. 이번 전세난은 무엇보다도 새 법이 보장한 계약갱신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세입자가 크게 늘고, 집주인들이 전월세상한제를 피하려 기존보다 수억원 오른 값에 신규 전세를 내놓으면서 본격화했다.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3329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를 낀 이른바 '반전세'(준전세+준월세) 계약은 38.8%(5173건)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34.4%·7월)보다 4.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전세난을 잠재울 유일한 답인 ‘공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까지도 전세 시장이 진정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3만864가구로, 작년(4만9411가구)보다 37.5% 적다.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은 상반기보다 25.9% 적은 1만3141가구에 그치며, 내년 입주 물량도 2만463가구로 올해보다 33.7% 줄어든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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