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아파트 브랜드 광고에서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가 줄어드는 가운데, 15년째 같은 아파트 광고에 등장하는 스타 부부가 있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2006년 중견건설업체 양우건설 전속 모델로 발탁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건설업계에는 톱스타를 활용한 아파트 광고가 유행이었다. 당시 건설사들이 ‘래미안’(삼성물산), ‘자이’(GS건설), ‘e편한세상’(DL 이앤씨) 등 새 아파트 브랜드를 처음 출시해 광고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래미안’은 황수정·이병헌·장서희 등을 기용했고, ‘자이’는 이영애를 8년간 모델로 활용했다. ‘푸르지오’의 김태희·김남주, ‘힐스테이트’의 고소영, ‘e편한세상’의 채시라도 해당 브랜드 간판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을 앞세운 아파트 광고·홍보가 급감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어느 정도 정착했고, 굳이 연예인을 쓰지 않아도 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광고 모델료가 많게는 연간 10억원에 달해 분양가를 상승시킨다는 지적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예인이 주는 이미지보다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15년째 양우건설이란 한 회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양우내안愛’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쓴다. 양우건설은 “한번 준 신뢰는 영원히 간다”는 브랜드 이미지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맞아떨어져서 꾸준히 계약을 갱신한다고 했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화목한 가정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젊은층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라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나오는 광고가 이미 국민들 머릿속에 각인됐는데 굳이 새롭게 광고를 찍어야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모델은 그대로이지만 광고 영상은 올해 초 15년 만에 새로 촬영했다. 최수종씨가 2006년 찍었던 광고를 시청하며 하희라씨에게 “당신은 그때 그대로”라며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내 아내’처럼 양우내안애는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짓는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최수종씨는 지난해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통 건설사들은 1년 단위로 CF를 계약하고 갱신하는데, 우리 부부는 3년 단위로 계약하다 나중엔 10년 장기계약을 했다”며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서 상대방을 향해 ‘의리’를 지키는 분위기”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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