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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집이 13억으로…'구해줘홈즈'가 집값 폭등시켰다고?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9.20 07:24
[땅집고] '구해줘 홈즈'에 매물로 등장했던 테라팰리스건대2차. 방송에 나온지 1년 6개월만에 가격이 4억원 더 올랐다. /MBC화면캡쳐


[땅집고] 작년 3월 직접 발품을 팔아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는 내용의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했던 8억9000만원짜리 아파트 가격이 1년 반만에 13억원으로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중소 건설사가 지은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여서 선호도가 떨어지는데 최근 집값 급등 바람을 타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지난해 3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를 소개했다. ‘테라팰리스건대 2차’. 당시 매매가는 전용 84㎡가 8억9000만원이었다. 그런데 현재 이 주택 호가는 13억원이다. 이마저도 매물이 없다. 심지어 전세 매물도 당시 매매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보증금 9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방송 당시 이 아파트 최대 강점으로 소개됐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9억원을 초과하면 LTV가 20%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10억8000만원에 팔렸다.

[땅집고] '구해줘 홈즈'에 나온 테라팰리스건대2차 내부 평면도와 특징. /MBC화면 캡쳐


‘구해줘 홈즈’ 방송이 나간 뒤 집값 상승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라팰리스건대 2차’ 가격은 방송 4개월 만에 9억9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테라팰리스건대 2차’보다 1개월 후 입주한 ‘테라팰리스건대 1차’는 전용 80㎡ 실거래가격이 아직도 6억원에 불과하다. 호가는 약 10억원. 총 17층인 2차가 건국대 캠퍼스의 일감호가 조망되는 반면 1차는 저층(7층)인 점을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상당한 셈이다.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까지 거리는 1차가 더 가깝다.

누리꾼들은 “알 만한 시공사 브랜드 아파트도 아닌 1동짜리 아파트마저 10억원을 넘으니 서울에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테라팰리스건대를 지은 주성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중소 업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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