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이야, 식물원이야…참새 박쥐 곤충이 찾아든다는 주택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09.18 03:37 수정 2021.09.18 08:24

[기묘한 건축이야기] 참새와 곤충 찾아드는 네델란드 공동주택

[땅집고] 식물 등 주변 자연 재료를 활용해 마감한 다세대주택 '드 오스터린젠(De Oosterlingen)'. /ⓒProloog


[땅집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텐뷔르흐(Oostenburg)에 2022년 착공할 예정인 공동주택 ‘드 오스터린젠(De Oosterlingen)’. 총 7개 동 144가구 규모인데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각 동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층수도 제각각이어서 옆에서 보면 마치 계단처럼 생겼다. 가구별로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베란다 때문에 블록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건물은 네덜란드 유명 건축사무소인 ‘엠브이알디브이(MVRDV)’가 설계했다. 건축주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잉(Being)’이다.

오스터린젠은 서비스 면적인 베란다를 외부로 툭 튀어나온 모양으로 설계했다. 보행로 인근에 휴식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식사가 제공되는 케이터링 서비스, 건강 식품을 파는 음식점도 단지 안에 만든다. 12명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도 있다.

[땅집고] 드 오스터린젠(De Oosterlingen) 다이어그램. /ⓒMVRDV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7개 동이 각각 다른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외관을 마감한다. 1개동은 마감재로 굳힌 흙을 활용하고, 또 다른 동은 식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마감재 특징이 드러난 고유의 이름을 지었다. 온실, 양봉, 정원, 바위, 닭장 등이다.

[땅집고] 동별로 외관에 각기 다른 마감재를 사용했다./ⓒProloog


[땅집고] 식물로 외관을 마감했다. /ⓒProloog


이 건물이 완공된 후 예상 조감도를 보면 식물 박람회나 실험실을 방불케 한다. 위니 매스(Winy Maas) MVRDV 건축사무소 대표는 “사람뿐 아니라 참새, 칼새, 박쥐와 곤충이 찾아드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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