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땅집고] 이달 14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마지막 남은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200여가구로 소규모 단지지만, 지하철 신분당선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절반에 불과해 ‘최소 6억원 이상 로또’로 수도권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것이 최대 단점이다. 시행사인 무궁화신탁이 “중도금 대출 알선은 사업주체 및 시공사의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며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수분양자 자력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중도금 대출불가 방침을 안내한 것. 이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는 로또”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지하 7층~지상 20층, 4개동, 총 211가구 규모다. 이 중 특별공급으로 60가구, 일반공급으로 151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일반공급 중 당해지역 우선공급 물량으로 ▲수원시 40가구 ▲용인시 5가구를 배정했다.
단지는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3·4번 출구와 맞붙은 부지에 들어선다. 한마디로 초역세권 입지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테크노밸리를 끼고 있는 판교역까지 20분, 서울 강남역까지 35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는 편리하다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분양가가 ▲60㎡ 6억8090만~7억2440만원 ▲69㎡ 7억7430만~8억2380만원 ▲84㎡ 9억2630만~9억8540만원이다. 청약 당첨시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이 34평(84㎡) 기준으로 최소 6억원 이상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8월 단지 맞은편에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가 16억원, 근처 ‘광교센트럴타운60’이 13억9000만원 등에 팔린 것과 비교한 금액이다.
수억원 시세 차익은 보장된 셈이나 다름 없지만,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예비청약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현행법상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의 경우 9억원을 초과하는 84㎡ 주택형은 물론이고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는 60~69㎡ 주택도 중도금 대출을 못 받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금 부자’들만 이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행사는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이 107가구 정도인데, 규모가 작아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시중은행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청약전문가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수억원 차익이 보장되는 아파트다 보니, 시행사 입장에선 굳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지 않아도 ‘완판’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청약 경쟁률은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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