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가구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이상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0.1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이 매수희망자들의 조급함을 부추기면서 오히려 가격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소폭(0.01%p) 높아진 0.12% 올랐다.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추진 기대감에 0.16%의 다소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은 0.09%, 신도시는 0.06%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며 수요 유입에 따른 매물 부족이 이어졌다. 서울이 0.08% 상승했고,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04% 올랐다.
특히 과거와 달리 특정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매도자 우위 현상과 신고가 경신 흐름이 계속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급 문제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출이나 세금 등 각종 규제가 오히려 수요층들의 조급함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낸다는 점도 매수심리를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주는 △구로(0.28%) △노원(0.25%) △강북(0.24%) △관악(0.23%) △강서(0.22%) △도봉(0.22%) △강남(0.19%) △강동(0.18%) △광진(0.18%)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수요층이 원하는 가격대의 물건이 소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호가의 물건만 남아있다.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최근 정부가 의왕ㆍ군포ㆍ안산 일대에서의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군포에 위치한 산본(0.17%)의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그 외에 신도시는 △중동(0.17%) △평촌(0.14%) △일산(0.10%) △동탄(0.06%)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3기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과 GTX, 신분당선 교통호재 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부천(0.18%) △시흥(0.18%) △남양주(0.17%) △수원(0.17%) △김포(0.14%) △성남(0.13%)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노원(0.20%) △관악(0.19%) △구로(0.17%) △용산(0.17%) △강동(0.16%) △영등포(0.16%) △강북(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 △평촌(0.09%) △일산(0.07%) △위례(0.07%) △중동(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19%) △시흥(0.19%) △성남(0.18%) △남양주(0.16%) △인천(0.15%) △김포(0.12%)의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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