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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가 460조원 들여 짓는 상상초월 신도시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9.12 02:22 수정 2021.09.12 10:26

[기묘한 건축이야기] 미국 억만장자가 만든다는 상상초월 미래 신도시

[땅집고] 미국 억만장자 마크 로어가 기획한 미래도시 '텔로사' 완공 후 예상 모습. /텔로사 트위터


[땅집고] 미국 억만장자가 서부 사막지역에 4000억 달러(약 460조원)를 투자해 서울 크기만한 친환경 미래 도시를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월마트 임원 출신이자 제트닷컴 창립자 마크 로어(Marc lore)가 미국 서부 사막에 서울시에 맞먹는 땅에 지속 가능 도시인 ‘텔로사(Telosa)’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설계회사로는 세계적 건축사무소인 비야케 잉겔스그룹(BIG)을 지정했다. 텔로사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고유 또는 그 이상의 목적’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텔로스(Telos)’에서 따왔다고 알려졌다.

이 신도시는 서울시 크기(605.2㎢) 땅에 500여만명이 살 수 있도록 계획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시의 삶’, ‘인간의 잠재력 확장’, ‘미래 세대를 위한 청사진 만들기’ 등이다.

조감도를 보면 하늘에는 드론 택시가 날아다닌다. 고층 건물인 ‘이퀴티즘 타워(Equitism Tower)’에는 저수지, 재배 농장, 태양광 발전 지붕 등을 갖췄다. 도시 한복판 전망 타워와 주변 건물은 풍부한 녹지공간, 철도 시스템과 연결된다. 도시 전체로는 친환경 건축,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가뭄을 견디는 수도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집, 학교, 직장, 편의시설까지 15분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른바 ‘15분 도시’로 설계한다.

[땅집고] 서울시 크기만한 초대형 신도시인 '텔로사'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계획됐다. / 텔로사 트위터


로어의 아이디어는 누구나 안전한 도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필요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현대 도시는 주거 선택권이 열악하고, 지역 사회도 단절됐으며, 건강을 위한 시설, 재생가능한 에너지 자원이 모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CNN은 개발 대상지역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애리조나, 텍사스 주와 애팔래치아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40년 정도 소요되는 이 사업 1단계는 최종 목표의 100분의 1 정도 면적에 250억 달러를 들여 5만명이 거주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비용은 민간 투자, 기부금, 정부 보조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땅집고] '텔로사' 내부 거리 예상 모습. /텔로사 트위터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는데, 결국 SF 영화에서 나오듯 미래 도시는 우리가 지금 사는 곳이 아닌 이렇게 텅 빈 드넓은 사막에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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