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홍보관 건립을 위해 터파기 공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터파기 공사일정 연기로 설계변경과 전체공사 일정의 연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차그룹은 흙막이 공사기간이 일부 길어진 것으로 설계변경과 전체 공사일정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7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GBC개발사업단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터파기와 흙막이 공사 등 토목공정을 내년 7월로 연기하는 환경보전방안서를 승인받았다. 당초 터파기와 흙막이설치 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터파기 공사 일정변경이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GBC 층수변경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건물 높이에 따라 터파기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터파기 공사 일정변경은 설계변경의 전초전(前哨戰)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터파기 공사 일정 변경은 홍보관 건립과 관련한 것으로 전체 건물 신축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터파기공사 연기는 홍보관 건립에 관련한 것으로 안전을 감안해 준비과정이 길어지면서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면서 “전체 공사일정은 이와 무관하게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에 설계변경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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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공식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설계변경과 공사일정 연기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6월30일 착공한 영동대로 복합개발과의 연계해야 하는데다, 강남구청과의 의견조율과 외부자금조달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할 요소로 꼽히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토목공사를 계속하면서 GBC 설계변경 등에 대한 그룹 수뇌부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현대차그룹 내부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앞으로도 유사한 일들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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