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겼다는 민간 조사기관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강남권에서는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처음으로 7000만원 선을 뚫었다.
7일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456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4482만원에서 78만원이 올랐다. 또다른 민간통계인 부동산114에서도 서울의 평당 매매가는 4002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지역(한강이남 11개구) 3.3㎡당 평균매매가격은 51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강남구가 788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7060만원)와 송파구(5806만원)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지난 7월 6919만원에서 141만원 올라 처음으로 3.3㎡당 7000만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강북 지역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용산구(5477만원), 성동구(5026만원), 마포구(4876만원) 순이다. 강북 지역(한강이북 14개구) 3.3㎡ 평균매매가격은 3844만원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노원구의 경우, 올해 1월 3.3㎡당 매매가격이 3056만원 이었는데 8월 3586만원으로 약 5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3㎡당 매매가도 처음으로 2000만원선을 돌파했다. 2026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는 2186만원으로, 인천은 1542만원으로 나타났다.
■ 강남, 3.3㎡당 전세가4000만원 돌파…매매가 상승률은 못 이겨
지난해 7월 말부터 임대차 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전세금도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 상승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KB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금은 244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가격(456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중 강남 지역은 2733만원이었다. 이 중 강남구는 4017만원으로, 처음으로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초구도 3825만원으로 4000만원에 근접해졌다.
강북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2119만원이었다. 용산구가 281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 2696만원, 중구 2679만원, 마포구 266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나란히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한다는 방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 상승 흐름이 서울에서 수도권, 지방 순으로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며 “당분간 매매가 강세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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